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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월천 갯바위 감성돔

  • 2020-05-28 13:45:00
  • 1.236.75.93

삼척 월천 백섬 갯바위에서 감성돔을 낚은 금성철 프로

 

해 질 무렵 단 한 번, 그 유일했던 입질

 

세 시간 동안 입질이 없다. 아니, 정확히는 ‘감성돔 입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양태, 노래미, 망상어, 황어는 심심치 않게 올라왔다. 심지어 80cm급 광어와 40cm 가까이 되는 가자미까지 낚였지만 아직 감성돔은 얼굴도 보지 못하고 있다.

 

 

동해안 봄 감성돔 라인

 

지난 4월 28일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의 월천 큰방파제 옆 갯바위. 우리가 점심을 먹고 여기 들어온 시각은 오후 2시 반. 금성철(쯔리켄 인스트럭터), 박정훈(다이와 필드스태프) 프로와 유규상(쯔리켄FG 회원) 씨 등은 현지꾼들이 ‘백섬’이라 부르는 이 갯바위에 올랐다. 그리고 세 시간 동안 밑밥만 허비하고 있었다.

 

“왔어~! 이건 감성돔이야.”

 

이때 갯바위 북쪽 끄트머리에 서 있던 금성철 프로의 낚싯대가 휜다. 초릿대가 쿡쿡 수면 쪽으로 처박힌다. 분명 감성돔 입질이다. 뜰채가 수면으로 내려간다. “퍼득, 푸드덕~!” 수면에서 몸부림치며 올라오는 놈의 비늘, 은빛이다.

이렇게 어렵사리 낚인 놈은 이날의 유일한 감성돔. 씨알은 35cm 전후.

 

이른바 ‘사쿠라 다이(さくらだい)’라 불리는, 봄 산란 감성돔의 마릿수 입질은, 적어도 이날만큼은 볼 수 없었다.

 

“올해는 아직 그런 날이 한 번도 없었어요. 많이 낚여봐야 하루 한두 마리가 전붑니다.”

현지꾼 유규상 씨의 말이다.

 

매년 이맘때면 삼척에서 울진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벚꽃 감성돔 라인’이 올해는 조용하다는 것이다. 분석은 다양하다. ‘아직 수온이 충분히 오르지 않았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올해는 윤년이기 때문에 한 달 정도 늦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윤 4월은 아직 한 달 남았다

 

‘사쿠라 다이(さくらだい)’란 말은 원래 ‘벚꽃이 한창일 때 산란을 위해 얕은 곳으로 몰려 올라오는 참돔’을 뜻하는 일본꾼들의 표현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봄에 낚이는 산란 감성돔을 통칭하면서 벚꽃이 필 무렵 대형 감성돔이 마릿수로 낚이는 것, 혹은 그 시즌을 뜻한다. 우리말로 바꾸면 ‘벚꽃 감성돔’ 쯤 될 것이다.

 

동해안 벚꽃 감성돔 시즌은 매년 4월 초~중순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 4월 20일에는 울진의 나곡 비치방파제에서 5짜급 대형 감성돔이 마릿수로 낚였고, 작년(2019년) 4월 2일에는 후포 거일리 갯바위에서 4~5짜 감성돔의 마릿수 입질을 확인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타이밍을 맞추는 게 상당히 까다롭다. ‘입질이 터졌다’는 소문이 나면 포인트마다 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마릿수 감성돔을 보기란 쉽지 않다. 이처럼 까다로운 동해안 벚꽃 감성돔 시즌이 올해는 5월 초 현재까지도 그 조짐조차 없다.

 

이날 유일하게 입질을 받은 금성철 프로가 감성돔을 낚아낸 시각은 오후 5시 반. 막 해가 지기 시작할 시점이었다. 이후 2시간 동안 더 노려봤으나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다.

올해 동해안 벚꽃 감성돔 시즌은 이렇게 저무는 것일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현지꾼들의 말이다.

 

“올해는 음력 4월이 한 번 더 있잖아요. 양력으로 6월 중순까지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실제로 윤년인 올해의 음력 ‘윤 4월’은 양력으로 5월 23일부터 6월 2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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