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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메탈 게임

  • 2020-07-17 09:50:00
  • 1.236.75.95

※ 월간낚시21 8월호에 실린 정다영(네이버 카페 '지깅톡' 매니저) 님의 기사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수심층만 잘 맞추면 초대박 먹물 폭탄이 터진다

지난 6월 20일. 나는 우리 지깅톡 회원들과 함께 거제 지세포항에서 뉴마리너호에 올랐다. 이름하여 ‘한치 메탈 게임 독배 출조’.

 

 

 

 

 

 

 

35m 수심층에서 마수걸이

 

우리는 선장에게 어제 조황이 좋았던 포인트를 부탁했다. 그렇게 해서 뉴마리너호가 찾아간 곳은 홍도 남쪽 해상.

물닻(풍)을 내린 배에 집어등이 켜진다. 적당한 너울과 바람. 베이트 피시로 보이는 어군이 20~30m 수심층에 보인다. 예감이 좋다. 설렌다.

 

 

 

 

 

 

회원 한 사람이 수심 35m권에서 마수걸이를 한다. 회원들 모두에게 입질 수심층을 공유한다. 우리는 모두 35m 수심에 채비를 내린 후 마구 흔들어댄다. 이렇게 협동한 결과, 15~35m 수심층에서 계속 입질이 쏟아진다. 거치해 놓은 채비에서도 입질이 들어온다. 액션 후 스테이에도 초릿대가 까딱까닥. 채비를 가져가려는 한치의 촉수질이 눈과 손으로 느껴진다.

초릿대 끝이 살짝 ‘까딱’ 하는 순간. 너무 세지도 약하지도 않게, 적당한 힘으로 탁 끊어 챔질을 하면 묵직하게 로드가 휜다. 바로 이 손맛! 1년 만에 느껴보는 짜릿함이다.

 

 

 

 

 

 

 

 

 

우리가 흔히 한치라고 부르는 오징어는 크게 제주도 등 남해에서 잘 잡히는 창꼴뚜기(겐사이이까)와 동해에서 잡히는 화살꼴뚜기(야리이까)로 나뉜다.

 

이날은 당연히 창꼴뚜기가 많이 낚였지만 그 속에서도 간간이 30cm가 넘는 대형 화살꼴뚜기가 섞여 나왔다. 이날 낚인 창꼴뚜기 중에는 거의 50cm 정도 되는 대형급도 있었다. 이놈들이 랜딩 중 물대포를 쏘고 나가며 강하게 저항한다. 이때 느끼는 손맛과 무게감. 혹시나 예민하게 세팅된 채비가 터지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정도다.

 

 

 

 

 

 

 

 

 

 

 

 

 

 

 

 

 

 

 

갈치 떼 붙으면 한치 어군을 띄워라

 

한치 낚시를 하다 보면 여러 변수가 생긴다. 가장 곤란한 불청객 중 하나는 아마 갈치가 아닐까 싶다. 한치낚시 도중 갈치 떼가 들어오면 채비 손실이 잦다. 날카로워 갈치 이빨에 살짝만 스쳐도 한치 채비가 여지없이 잘려나가기 때문이다. 특히 갈치 금어기(7월 한 달) 때는 더욱 곤란한 손님 고기가 바로 갈치다.

 

 

게다가 한치와 갈치는 서로 천적관계다. 갈치도 한치를 잡아 먹지만 한치 역시 갈치의 몸에 빨판을 붙이고 갈치를 뜯어먹는다. 실제로 갈치낚시를 하다 보면 가끔 몸통에 한치의 빨판 자국이 보이고, 내장이나 살이 너덜너덜하게 뜯긴 채 올라오는 갈치가 있다.

이럴 때는 한치 어군을 상층으로 띄워야 한다. 그래야 비교적 쉽고 편하게 손맛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한치낚시를 할 때는 낚시꾼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나 혼자 많이 낚겠다는 심보로 채비를 바닥권까지 내리면 오히려 갈치가 채비를 따라 떠올라 버려 한치 어군이 바닥으로 내려가 버릴 수 있다.

우리는 이날 독배를 이용한 덕에 초반부터 상층으로 한치를 띄워 올릴 수 있었다. 갈치가 붙으면 채비를 더 상층으로 올려 운용했다. 그 덕에 한치 낚시 입문자와 초보자들도 채비손실 없이 마릿수 한치 손맛을 즐길 수 있었다.

우리의 한치낚시는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이어졌다. 너울과 바람이 잦아들고 조류도 흐름이 약해진다. 그러자 입질도 끊긴다. 입항 후 무게를 재 본다. 1인당 평균 10kg 정도의 조과를 올렸다.

 

 

 

 

 

 

 

 

 

 

다양한 액션 연출 후 패턴 찾기

 

한치낚시는 보통 한 사람이 두 대의 낚싯대를 쓴다. 한 대는 거치해 두고, 다른 한 대를 들고 흔들며 채비에 액션을 준다. 입질이 예민하고 활성도가 좋지 않을 때는 거치해 둔 채비에 한치가 올라타는 경우도 있다. 이날은 한치 활성도가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거치해둔 낚싯대와 운용장비 모두 다 입질이 잦았다. 그래도 한치가 있는 수심층에 채비를 내리고 열심히 액션을 줄 때 더 빠르고 강한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한치낚시에서 채비 액션은 다양하다. 쉐이킹 후 스테이, 쉐이킹 후 천천히 로드를 들어 올리는 상승액션과 폴링, 아주 느린 릴링 등등. 관건은 그날의 입질 패턴을 찾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액션 후 ‘스테이(멈춤)’ 때 대부분의 입질이 들어온다는 것을 기억하자.

 

 

 

 

 

 

 

 

 

입맛대로 즐기는 다양한 한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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