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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참돔 러버지깅, 7~8월의 기록

  • 2020-08-24 11:00:00
  • 1.236.75.95

※ 이 포스트는 월간낚시21 9월호에 실린 박경익 객원기자(다이와 솔트루어 필드스태프, 영종도 라이즈호 선장)의 기사를 재구성 한 것입니다.

 

 

이 기사는 지난 7월과 8월초의 인천권 참돔 러버지깅의 기록이다.

손님이 없던 평일. 나는 후배 두 명과 함께 탐사 출조를 해봤다. 이때는 두 가지에 집중한다. 하나는 대상어를 낚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낚는 방법의 다양화에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패턴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날에도 후배 한 명은 6마리를 낚았고, 다른 한 명은 4마리의 참돔을 낚았다. 나 역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여러 마리의 입질을 받았다.

 

 

 

 

지난 7월 3일 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리트리브를 멈추지 않았던 곽기봉씨. 20분이 넘는 파이팅 끝에 80cm가 넘는 참돔을 낚았다.

 

 

 

 

 

 

채비 연구가 필요한 시점

 

바다 환경이 작년과 달라졌다면 인위적으로 막을 길은 없다. 그러나 내가 쓰고 있는 러버지그에 문제가 있을 경우는 상존한다. 이 때문에 나는 출조를 전날 새로운 헤드와 유닛의 조합을 고민하고, 바늘의 크기와 단차 등을 생각한다.

올해 빈작 속에서도 긍정적인 점 한 가지는 참돔이 더 넓은 지역에 분포돼 있다는 걸 확인한 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지역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그 포인트가 확 넓어졌다. 실제로 영종도에서 한 시간을 넘게 달려야 도착하는 곳에서도 참돔을 볼 수 있었다. 아마 점점 더 포인트가 넓어지고, 참돔이 다양한 환경에 분포한다면 분명 지난해의 영광이 돌아올 것이다.

 

대형 참돔을 들어 보이는 이재형 씨(위 사진). 나카이튠 서커트로 입질을 받았다.

 

 

 

 

 

 

바늘만큼은 직접 묶어 쓰자

 

지난 8월 1일에는 영종도에서 한 시간을 넘게 달려 포인트 탐사를 했다. 건너편에 당진 삼길포가 보이는 곳. 거기서 이문석 씨가 입질을 받았다. 30m 수심층에서 받은 입질이었는데, 라인은 100m가 넘게 풀려나갔다. 나는 다른 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일단 낚싯대를 좀 걷어주세요.”

그리고 배를 전속력으로 몰았다. 참돔이 있는 그곳으로. 이후 이문석 씨는 20분 넘게 파이팅을 펼쳤고, 정말 멋진 참돔을 볼 수 있었다.

그때까지 단 한 번의 입질이 없다가 받은 어신이었다. 특히 저속 리트리브에 받은 입질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다이와 N타입 스릴 게임 낚싯대와 K타입 낚싯대와의 랜딩 속도 차이를 확인하면서 거둔 조과를 들고.

다이와 N타입 스릴 게임 낚싯대와 K타입 낚싯대와의 랜딩 속도 차이를 확인하면서 거둔 조과를 들고.

 

 

 

70~80cm가 넘는 대형 참돔을 랜딩 하다 보면 가끔 섬뜩할 때가 있다. 두 개의 바늘 중 하나가 휘어지거나 부러진 채 올라오는 경우다.

물론 일부러 작은 바늘을 쓴다면 평소보다 릴의 드랙력을 낮춰 랜딩을 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천권의 얕은 수심에 입질을 받고, 그 수심의 두 배가 넘는 라인이 풀려나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입걸림 된 참돔이 바닷속 장애물을 뚫고 지나간다면 십중팔구 녀석의 얼굴은 보기 힘이 든다. 따라서 바늘만큼은 직접 묶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미늘 없는 바늘과 미늘 있는 바늘을 혼용하고, 다양한 크기로 구분 사용한다.

 

 

스커트와의 동조를 의도한다면 많이 사용하는 ‘시헌터’ 목줄보다 합사를 써보는 것도 좋다. 헤드를 관통하는 두 바늘 채비의 단차를 고려한다면 길이는 40cm 정도가 적합하다. 다른 경우라면 상황에 따라 목줄을 길게, 혹은 짧게 쓰기도 한다.

이렇게 묶은 바늘은 반드시 목줄과 함께 순간접착제를 발라야 한다. 다만 너무 많은 양의 접착제를 사용하게 되면 목줄의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최소량을 사용해야 한다.

이런 일련의 작업이 끝나면 5~7개 정도 태클박스에 보관한다. 그리고 바늘 끝이 무뎌진 것은 즉시 교체하고 밑 걸림이 심한 곳에서는 외바늘 채비를 쓴다.

 

 

 

 

 

화제가 된 ‘참돔 인생 샷’

쿨러 밖으로 튀어나온 참돔 꼬리와 함께 철수하는 사진

 

작년 인천에서 찍힌 한 낚시꾼의 사진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철수하는 꾼의 쿨러 밖으로 참돔의 꼬리가 튀어나와 있는 사진. 이른바 ‘참돔 인생 샷’이라고 불린 이 사진의 포인트는 참돔의 꼬리에 있다. 쿨러보다 더 큰 참돔을 낚았다는 걸 이렇게 잘 표현한 사진이 또 있을까.

이 낚시꾼은 출조 전날 잠을 설치면서 채비를 준비했을 것이다. 4호 목줄을 묶었다가 다음날 일어나서는 다시 3.5호 목줄로 교체했을 수도 있다. 그날 받은 딱 한 번의 입질. 라인은 끝없이 풀려나가고 손발은 떨렸을 것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1 작년 참돔 러버지깅 철수 때 길에서 우연히 찍혀 화재가 된 이재형 씨의 참돔 인생 사진.

2 이재형 씨는 올해 다시 대형 참돔을 낚은 후 작년과 같은 포즈를 연출했다.

3 권용환 씨도 80cm 참돔을 낚아 인생 샷을 찍었다.

4 동호인들의 무지막지한 권유로 참돔 인생 샷을 남긴 이문석 씨.

 

 

이상으로 지난 7월과 8월 초의 인천권 참돔 러버지깅을 복기해 봤다. 더위와 장마, 그리고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와 침체된 경기.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낚시는 멈추지 않는다.

8월부터는 더 멋진 참돔들이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

 

출조 문의 | 네이버 카페 영종도 라이즈호 https://cafe.naver.com/riseboat

 

 

 

 

 

 

지난 7월 3일 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리트리브를 멈추지 않았던 곽기봉씨. 20분이 넘는 파이팅 끝에 80cm가 넘는 참돔을 낚았다.

 

 

지난 7월 3일 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리트리브를 멈추지 않았던 곽기봉씨. 20분이 넘는 파이팅 끝에 80cm가 넘는 참돔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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