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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낚시

발굴 월척터_하동 신월리 7자 둠벙

  • 2020-11-23 11:41:00
  • 1.236.75.95

※ 이 포스트는 월간낚시21 12월호에 실린 필자 김현(아피스 인스트럭터) 님의 기사를 재구성 한 것입니다.

※ 자세한 낚시터 위치는 12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서리 내린 후 4짜급 마릿수가 솟아오른다

배스 등 외래어종을 솎아낸 후 월척 입질을 받은 필자.

지난 10월 두 번째 주. 한글날을 포함한 사흘간의 연휴가 시작됐다. 나는 광주에서 1시간 20여 분을 달려 경남 하동군으로 떠났다. ‘세븐(7자) 둠벙’.

수면적 2,700평 정도의 아담한 신월리 7자 둠벙은 섬진강과 하동호 사이의 횡천강 하류와 연결된 것이다. 다양한 강고기가 서식하고, 배스와 블루길 등 외래어종도 있다. 연안을 따라 땟장수초와 갈대, 부들 군락이 근사한 곳.

부들 언저리에 찌불을 세웠다.

수면 전역에는 말풀이 아주 잘 발달해 있다. 그리고 둠벙의 하류권이라 할 수 있는 황천강과 연결된 지점에는 홍수 방지를 위해 수문 자동개폐 시설이 있다. 연안 수심은 0.7~2m.

 

아침 해 뜬 후 35, 38cm “퍽~!”

 

물속 말풀이 무성하게 자라는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연중 낚시가 가능한 곳이다. 겨울부터 봄 산란철 직전까지는 지렁이 미끼가 잘 듣고, 그 외 시기에는 글루텐 떡밥이나 옥수수 미끼가 효과적이다.

중류권 산 아래 부들 포인트.

주변 들녘에는 추수가 한창이다. 나는 농민들과의 마찰이 없는 수문 쪽을 이용해서 둠벙의 연안으로 접근한다. 조금 강한 바람이 불고는 있지만 밤에는 잦아들 것이다.

나는 중류 연안의 부들 포인트에 자리를 잡는다. 맞은 편 연안의 부들을 공략하기 위해 긴 대를 뽑아든다. 미끼는 새우와 지렁이.

상류 마을 앞 부들 포인트.

역시 지렁이 미끼에는 블루길이 먼저 덤빈다. 공기가 차갑다. 새벽까지 드문드문 이어지는 입질에 챔질을 하면 잡어뿐. 어느덧 날이 밝아온다.

무거운 눈꺼풀을 밀어올리며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신다. 배스가 첫 입질을 한 후 곧바로 멋있게 솟아오르는 찌. 힘껏 챔질하자 “퍼득, 퍼드덕~!” 33cm짜리 월척이 올라온다.

“역시 아침이 입질 타임이야.”

자신감이 생긴다. 또 한 번 멋있게 올라오는 찌. 챔질을 하니 이번에는 제법 힘을 쓴다.

어렵사리 뭍으로 유인해낸 것은 38cm 대형붕어. 이 시각, 옆에 있던 광주꾼 류봉수 씨도 35cm짜리 월척 한 마리를 걸어낸다.

 

겨울 시즌 최고의 포인트로 꼽히는 최상류 부들 군락.

어마어마하게 많은 겨울 월척

 

찬 바람과 함께 씨알 굵은 붕어가 서서히 움직이는 상황이다. 겨울 월척터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신월리 7자 둠벙. 추수가 완전히 끝나면 대형붕어 꾼들의 발길이 겨우내 이어질 것이다.

필자가 낚아낸 신월리 7자 둠벙의 첫 월척.

비록 규모는 작지만 부들과 갈대 속에 움크리고 있는 월척급 이상 대형붕어의 자원은 어마어마하다는 게 현지꾼들의 증언이다. 올겨울이 특히 기대된다.

나는 첫눈이 내리는 날을 기약하며 철수 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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