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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낚시

겨울 손맛터 | 함안 숲안지

  • 2020-12-30 11:20:00
  • 1.236.75.95

월척급은 마릿수로 낚았는데, 4짜는 아직 …

숲안지에서 맨 처음 낚은 월척을 들고.

한동안 마을에서 가물치 치어를 방류하면서 낚시를 못하게 했던 소류지가 있다. 경남 함안군 군북면 하림리에 있는 숲안지. 나는 동생 박주호 씨와 함께 오랜만에 숲안지를 찾았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비밀터

 

제방 오른쪽 하류 필자의 포인트.

평지형 저수지인 숲안지에 서식하는 어종은 붕어와 가물치 딱 두 종류. 방생했던 가물치는 마을에서 좀 잡아냈다고는 하지만 요즘 농촌에는 노인들 뿐이라 이제는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듯하다.

막상 도착해보니 숲안지는 제법 배수가 돼 있는 상태다. 제방쪽과 상류 연안의 수심이 40cm 이상 차이가 난다. 상류권은 50cm 정도, 제방권은 1m.

나는 긴 대 두 대로 상류 논 아래와 정면에 찌를 세운 후 잠시 입질을 기다려 본다.

제방 왼쪽 산 아래도 명 포인트다.

‘이 겨울에 새우 미끼가 먹힐까?’

그러나 이런 의심은 얼마 지나지 않이 깨진다. 논둑 아래 세워둔 찌가 슬그머니 솟아오르더니 수심 얕은 쪽으로 움직인다. 첫 입질에 올라온 놈은 힘 좋은 준척급 붕어다.

 

얕은 쪽으로 올라붙는 월척

 

숲안지에서 두 번째로 걸어낸 월척.

잠시 후 이번에는 정면에 꽂아둔 5.7칸대의 찌가 슬며시 물속으로 사라진다.

챔질과 동시에 낚싯대가 활처럼 휜다. 얕은 수심이지만 노지 붕어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는 놈이다. 서서히 필자 앞으로 나오는 녀석, 월척은 넘어 보인다. 여러 해 관찰해본 경험으로, 미끼를 물고 얕은 쪽으로 올라오는 놈은 언제나 월척급 이상이었다. 오늘 느낌이 좋다.

물이 많이 빠져 있고, 상하류 수심 차가 꽤 크다.

이날이 우리들의 겨울 손맛터 타작의 시작이었다. 우리는 겨울 동안 4짜 붕어가 나올 때까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 터를 알리지 않기로 했다. 그 후 우리는 각자 포인트를 바꿔가며 12월 초까지 씨알 좋은 겨울 붕어 손맛을 즐겼다.

그러나 아직은 4짜가 낚이지는 않고 있다. 월척급은 마릿수로 올라오는데, 여전히 2% 부족한 시점이다. 겨울이 다 가기 전에 4짜 붕어가 나오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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