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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철 프로의 찌낚시 테크닉 | 겨울 감성돔낚시 해법

  • 2021-01-13 1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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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 큰 밑밥과 잠길찌 낚시

 

지난 12월 28일 금오도 갯바위에서 대형 감성돔을 낚은 필자.

어떤 낚시든 저수온기에는 입질 받을 확률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겨울에는 볼락이나 대구, 방어 같은 어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찌낚시 대상어는 활성도가 많이 떨어진다.

감성돔도 수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입질 받기가 쉽지 않다. 12월부터 영등철(음력 2월)까지는 바다 역시 저수온기로, 이 시기 감성돔낚시는 주로 바닥층을 탐색해야 그나마 하루 한두 번 입질을 받을 확률이 생긴다.

 

무거운 밑밥으로 조류 상류 공략

 

이 시기 밑밥은 바닥층을 공략하기 위해 무겁게 만들어야 한다. 수온이 높은 가을에는 밑밥이 넓게 퍼지면서 천천히 가라앉을수록 유리하지만 겨울 저수온기에는 원하는 지점에 빨리 가라앉도록 하는 게 효과적이다. 만약 밑밥이 가벼우면 넓게 퍼지면서 가라앉기 때문에 입질 예상지점으로 흘러가는 밑밥의 양이 적어지므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겨울에는 비중이 큰 집어제를 넉넉하게 섞어 밑밥을 무겁게 만들어야 한다. 잡어가 많을 경우에는 옥수수나 압맥, 홍합 등을 첨가하면 바닥층 공략에 도움이 된다. 나는 이 시기 집어제와 옥수수, 혹은 압맥의 비율을 1대1 정도로 활용한다.

필자의 조과와 어신찌.

밑밥의 품질도 중요하다. 조류의 움직임을 확인해서 조류의 상류에 품질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해서 감성돔이 머무는 곳에 밑밥을 쌓는 것이다.

그런데 찌낚시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꾼들은 찌 주변에 밑밥을 뿌린다. 겨울 감성돔낚시를 할 때 찌 주변에 밑밥 품질을 하는 건 잘못된 방법이다. 조류 흐름이 전혀 없다면 몰라도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입질 예상지점으로 밑밥을 보낼 수 있는 곳에 뿌려야 한다.

이때 채비 캐스팅은 조류의 상류 쪽으로 던져 포인트가 되는 수중여 근처로 흘릴 수 있다. 수중찌가 자리를 잡고 목적 수심층에 도달하면 바늘로 바닥을 찍는다는 느낌으로 낚시를 한다. 채비를 포인트보다 멀리 던져 끌어올 수도 있으므로 조류의 상류에 채비를 던지는 것이 유리하다. 항상 바닥층 밑밥이 있는 곳에 바늘의 미끼를 동조시키는 느낌으로 낚시를 한다.

 

잠길찌 조법의 기본 개념도

바람 강하고 파도 높은 날에는 홈통

나는 저수온기 감성돔낚시를 할 때 포인트 선정에 특히 신중한 편이다. 많은 꾼들은 조류 소통이 좋은 곶부리나 직벽을 선호하지만 나는 홈통이나 수중여가 잘 발달한 곳을 찾는다. 특히 강한 북서풍이 불고 파도가 높은 날에는 안전한 홈통이나 수중여가 발달한 곳에서 잠길찌 낚시를 하는 것을 즐긴다. 바람이 강하고 파도가 높은 날에는 감성돔도 바람과 너울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에 은신하기 때문이다.

홈통 포인트에는 비록 조류가 느리게 흐르지만 바람과 파도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채비 운용이 비교적 쉽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홈통 포인트의 입질 확률이 무조건 높은 건 아니다. 조류가 느리게 흐르는 홈통에서 사실 시원한 입질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홈통 포인트에서 좋은 조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채비를 최대한 예민하게 만들어야 한다.

 

바닥권에서 씨알 좋은 감성돔 입질을 받았다.

잠길찌 채비로 복잡한 바닥 지형 탐색

 

나는 겨울 홈통을 노릴 때 주로 잠길찌 채비를 쓴다. 어신찌 전체가 물속으로 잠기는 잠길찌 채비는 감성돔이 미끼를 물고 돌아설 때 느끼는 이물감이 매우 작다는 장점이 있다. 바람이 강한 날에도 큰 불편 없이 채비를 운용할 수 있다.

밑걸림과 같은 불필요한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포인트에서는 극한으로 마이너스(-) 부력을 설정해서 잦은 견제로 내 채비가 수중 지형을 원활하게 이동 할 수 있도록 채비를 운영한다.

잠길찌 채비 구성은 아주 간단하다. 구멍찌의 부력에 상응하는 침력을 지닌 수중찌나 수중 봉돌을 달고 목줄에 좁쌀봉돌을 다소 무겁게 물리면 된다. 이렇게 하면 찌매듭이 구멍찌에 닿는 순간부터 채비 전체가 서서히 잠긴다. 포인트의 수심을 파악한 후 어신찌의 부력과 수중찌의 부력을 제로화하고, 목줄에 G~3B 좁쌀봉돌을 물리는 식으로 마이너스(-) 부력을 설정하는 것이다.

잠길찌 조법에서 어신찌가 잠기는 속도 조절

이때 찌 밑 수심은 실제 수심보다 2m 정도 얕게 조절해서 어신찌가 수중으로 이동하는 것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채비를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어신찌가 매듭에 닿으면 채비 전체가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바닥층 탐색이 이뤄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마이너스(-)부력을 설정할 때도 그 기준이 있다.

수중 여가 복잡한 곳에서는 G~B 부력 사이의 극한으로 운영하고, 바닥이 일반적인 곳이라면 B~3B 부력을 활용하는 잠질찌낚시를 한다. 물론 조류의 움직임이 활발한 곳에서는 마이너스(-) 부력을 크게 운영한다.

 

단 한 마리라도 화끈한 승부

겨울에는 좋은 조과를 보이는 낚시터가 극히 드물다. 꾼들의 입장에서는 겨울이 반가운 계절은 아니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겨울이 깊어갈수록 입질 받을 확률은 떨어지지만 단 한 마리를 낚아도 대형급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상황에 맞는 공략법만 알면 겨울에 더 화끈한 승부를 즐길 수 있다.

대형 감성돔을 걸어 파이팅하고 있다.

이렇게 하려면 갯바위에 내린 후 가장 먼저 지형을 파악해야 한다. 즉, 낚시를 하기 전에 수심과 물밑지형 파악에 집중해야 한다. 나는 겨울 감성돔낚시를 할 때 바닥 수심을 1m 정도 더 확보한 후 공격적으로 낚시를 하는 편이다.

이렇게 바닥공략을 하기 위해서는 감성돔이 머물만한 곳을 찾아야 한다. 수온이 낮은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환경을 제공하는 수심 깊은 포인트가 확률이 높다. 다만 초겨울에는 수심이 다소 얕은 여밭에서 좋은 조황이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가 겨울이 깊어갈수록 수심 깊은 포인트가 위력을 발휘한다고 보면 된다.

자주 낚시를 해본 곳, 즉 익숙한 포인트라면 처음부터 고부력 반유동 채비로 철저하게 바닥을 공략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 내린 포인트라면 지금까지 내가 이야기한 잠길찌 낚시로 바닥 수중형태를 파악하면서 낚시를 하는 게 좋다. 이후 특정 지형이 선정되면 핀포인트를 만들어 해법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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