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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선상 수퍼 전갱이 낚시

  • 2020-12-28 1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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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이 30cm 이상, 40cm급 몬스터로 쿨러가 미어진다

 

더블 히트, 트리플 히트가 기본일 정도로 메가톤급 조황을 기록중인 거제 수퍼 전갱이 낚시.

쿨러가 넘쳐 철수한다.

어한기 시대에 이런 조황이 있다. 씨알도 굵다. 흔히 ‘몬스터급’이라고 부르는 수퍼 전갱이가 12월 초 현재 거제 앞바다를 점령하고 있다. 짧은 시간 폭발적인 입질로 ‘우당탕’하는 순간 갑판에선 난리가 난다.

그야말로 대란이다. 체장 30cm를 넘기는 것은 기본이고, 40cm에 육박하는 수퍼급 전갱이들만 모아 낚는다. 처음부터 잔챙이들을 챙기기 시작하면 금세 차오르는 쿨러를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너 번 배를 타는 꾼들은 아예 낚는 즉시 크기를 확인하고 방생과 갈무리를 결정한다.

30cm가 넘는 전갱이는 같은 크기의 감성돔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특히 찬 바람이 불 즈음의 전갱이는 기름이 가득 차올라 장만하는 동안 손이 미끄러워질 정도로 풍미가 있다.

지금 거제 앞바다 선상에서 낚이는 전갱이. 40cm, 45cm가 훌쩍 넘는 씨알이다.

 

30cm 이하는 바로 방생한다

 

12월은 원래 볼락낚시가 시작되는 시기다. 일명 ‘덜덜이’라고 불리는 바닥 끌기 낚시나 지그헤드로 볼락낚시를 하는 것이 정석인 시즌. 볼락낚시 도중 한 번씩 만나는 수퍼 전갱이 떼를 놓치기 아쉬워 본격적으로 공략한 것이 불과 2~3년 전이었다.

처음에는 갑자기 나타난 몬스터급 전갱이를 감당하지 못해 가냘픈 볼락 채비가 속절없이 끊어지기 일쑤였다. 원래 목적이 볼락이었던 만큼 0.2~0.3호 정도의 가는 합사는 수퍼 전갱이에게는 바느질 실이나 마찬가지다.

꾼들 중에는 ‘전갱이는 원래 카드채비로 낚아야 한다’며 원투낚싯대에 카드채비를 달았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전갱이가 입질을 하는 통에 초릿대를 부러뜨린 경우도 있다.

거제 앞 바다에서 선상 수퍼 전갱이 낚시를 즐기고 있는 꾼들.

이런 헤프닝을 겪고 난 후 거제 대구낚시의 구봉진 대표는 수퍼 전갱이만을 목표로 정식 출조를 시작했다.

전갱이만을 대상어로 출조할 수 있는 건 이 시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아징’과도 연관이 있다. 전용 장비와 지그헤드, 라인으로 대형 전갱이를 노리는 ‘아징’. 그 장비가 보급되면서 마니아들도 많아졌기 때문에 이들의 수요로 출조가 충분히 가능하다.

 

두텁게 형성되고 있는 아징 마니아층

 

갯바위에서 낱마리 전갱이를 낚는데 지친 전갱이 마니아들이 선상 출조에 가세하면서 수퍼 전갱이낚시는 비로소 완성될 수 있었다.

이후 장비와 채비, 포인트와 시즌 데이터가 쌓였다. 그렇게 해서 올해 선상 전갱이 낚시는 그야말로 하루가 다르게 씨알과 마릿수가 넘치는 기록적인 조황을 써 내려 가고 있다.

전갱이 선상낚시는 특별한 채비나 요령 없이도 누구나 손맛을 볼 수 있다.

입질이 워낙 화끈하고 빈도가 잦기 때문에 굳이 채비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입질 후의 랜딩이다.

씨알이 좋고 특유의 힘과 스피드가 탁월한 전갱이를, 행동반경이 좁은 배 위에서 제압하려면 그 요령을 익혀야 한다. 갯바위나 방파제ᄂᆞᆩ시 할 때처럼 드랙을 많이 풀어 놓을 수 없다. 로드의 휨새로 재빨리 제압해야만 한다.

따라서 선상 수퍼 전갱이 낚시에는 패스트 타입의 빳빳한 로드를 써야 한다. 최소 L(라이트) 이상의 파워를 가진 것이라야 한다. 길이는 6~7피트 정도로 짧아야 한다. 라인 또한 합사 0.6호에 쇼크리더 1.5호 정도를 쓰야 강제집행이 가능하다.

 

이런 호황, 겨우내 이어질 듯

 

다행인 건 랜딩 도중 몇 마리 떨어뜨린다 해서 다른 대상어종처럼 입질이 끊기는 건 아니다. 재빨리 채비를 점검하고 바로 채비를 던지면 다시 입질을 받는다.

사이 좋게 더블 히트를 기록한 부부꾼의 전갱이 키스.

채비를 구성할 때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것도 씨알 선별력이다. 지그헤드 + 웜 조합이 기본이지만 굵은 씨알을 골라 낚기 위해서는 메탈 지그나 소형 미노우도 고려해 볼 만하다. 그저 손맛 보는 걸 원한다면 기본적인 지그헤드 리그로 재빨리 가라앉혀 중층 이하를 공략하면 가능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수퍼 전갱이 시즌은 매우 짧은 편이다. 게다가 마니아층이 두껍지 않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조황이 수그러들면 바로 볼락 시즌으로 넘어간다. 그래도 지금 추세라면 수퍼 전갱이 시즌은 12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취재협조 | 거제 대구낚시 055-681-5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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