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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유형별 볼락 공략법

  • 2021-02-04 1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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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온기 효과적인 손맛을 위한 전략 5가지

 

본격적인 저수온기로 접어드는 시점, 이제는 볼락낚시를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2021년은 시작부터 인상적인 한파가 전국을 덮쳤다. 수 십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라며 뉴스에서 연일 보도하고 있었지만 바다 수온은 실제 그만큼 내려가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볼락 조과는 꾸준하게 게시판을 채우는 게 그걸 방증한다. 춥긴 해도 볼락은 입을 닫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1월 중순을 넘어서면 저수온기에 접어든다. 이 때부터는 발품을 팔지 않으면 볼락 얼굴 보기 힘든 ‘어한기’다. 그래도 볼락은 먹이활동을 할 것이고, 거기를 노리는 꾼들은 흡족한 조과를 거둘 것이다. 우리가 포인트 탐색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일단은 어떤 지형에서 어떻게 볼락을 공략하느냐 하는 기본적인 방법이 중요하다. 그래야 비로소 바닥에서 잔뜩 웅크리고 먹잇감을 기다리는 볼락을 빠뜨리지 않고 샅샅이 탐색하는 게 가능하다.

 

1. 여밭

던질찌 채비를 쓰되, 여유줄 관리가 중요

여밭에서는 웨이딩이나 던질찌 채비로 최대한 먼 포인트를 공략한다.

볼락루어낚시 도입으로 재평가되기 시작한 포인트다. 원래 민장대 낚시에서 여밭은 얕은 수심 때문에 환영받지 못하는 포인트였다. 그렇기에 이런 여밭에는 아직도 볼락 자원이 많이 남아 있다. 던질찌 채비로 공략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최고의 볼락 포인트로 각광 받고 있다. 실제로 해안선을 따라 여밭이 즐비한 동해남부권에서는 지도를 보고 적당한 여밭을 찾아 낚시를 하면 손쉽게 볼락을 낚을 수 있다.

여밭에서는 웨이딩을 하거나 던질찌로 원거리를 공략한다. 밤낚시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어서 웨이딩보다는 시인성 좋은 전자케미를 탑재한 던질찌를 쓰는 게 좋다. 안전한 낚시 자리에서도 전방 50m 정도까지는 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

여밭을 공략할 때는 밀물과 썰물 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서 조류의 방향과 세기까지 알아야 던질찌의 중량을 선택할 수 있다. 플로팅이냐 싱킹이냐의 채비 선택도 중요하다.

원거리 여밭 공략을 위한 레진 소재의 던질찌.

여밭 공략은 단순히 채비를 멀리 던지는 게 전부가 아니다. 내 채비가 도착하는 지점의 수심과 바닥지형 정도는 알고 있어야 제대로 채비를 운용할 수 있다. 수심이 깊은 포인트에서는 싱킹형 찌를 써서 가라앉혀야 할 것이고, 반대의 경우에는 플로팅을 쓴다.

채비를 멀리 던져야 하므로 여유줄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불 때는 여유줄이 많이 생긴다. 반드시 리트리브 전에 여유줄을 최대한 감고 채비와 낚시자리를 일직선으로 만들어야 한다. 꾼의 의도대로 릴링이나 로드의 민감한 움직임을 액션으로 연출해야 한다.

던질찌 운용은 리트리브 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속도의 가감이나 의도적으로 채비를 가라앉히기, 혹은 로드의 움직임과 섞어서 특정 패턴을 만들어 움직여 준다. 다양한 패턴과 리듬을 구사하면서 잘 반응하는 액션에 집중한다.

 

2. 갯바위 홈통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닥 탐색

갯바위 홈통은 볼락 포인트의 전형이다.

다양한 형태의 갯바위 지형 중에서도 홈통은 볼락 포인트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바깥 쪽에서 흐르는 조류가 약하게 홈통 안으로 들어오는 곳에는 어김없이 볼락이 있다.

어떤 포인트에 내리더라도 우선 할 일은 바닥지형 탐색이다. 한 번 이상 와 본 곳이 아니라면 갯바위 포인트의 지형 탐색은 직접 낚시를 하면서 읽는 게 최선이다.

포인트 전역으로 캐스팅 한 후 바닥에 채비를 가라앉힌 다음 수중여의 위치나 해초의 위치, 조류의 방향을 파악한다. 볼락은 바닥에서만 입질하는 것이 아니므로 수심층을 바꾸면서 입질층을 찾아낸다.

갯바위 포인트는 다른 포인트와는 달리 시간 제한이 있다. 목표했던 조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볼락을 재빨리 불러 모으는 기술이 필요하다. 보통 집어등을 많이 쓰는데, 집어등도 무작정 밝은 것을 켠다고 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집어등을 쓰기로 했다면 시중에 판매 중인 파란색이나 녹색의 은은한 집어등을 준비한다. 그리고 포인트에 내리자 마자 바로 집어등을 켠다. 날이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았더라도 집어등은 미리 켜 둔다. 집어등을 켠 후 최소 20분 정도 지나야 집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갯바위 포인트는 지형에 관계 없이 물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물때는 조류의 세기와 직결되므로 곶부리에서는 너무 세게, 홈통에서는 너무 약하게 조류가 흐른다면 낚시가 잘 되지 않는 날이다. 따라서 지형 정보를 최대한 파악해서 물때에 맞춰 출조해야 한다. 또 포인트 지형이나 조류의 방향에 따라 피딩시간도 차이가 나므로 밀물 포인트인지, 썰물 포인트인지도 알아야 한다.

 

3. 테트라포드

가지바늘 채비로 구멍치기가 효과적

홈통과 테트라포드가 잘 조화된 볼락 포인트.

방파제낚시는 그 크기만큼 공략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공략 방법도 선택이 가능하다. 굳이 멀리 던질 필요가 없다면 구멍치기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구멍치기를 할 때 유리한 짧은 낚싯대를 쓴다. 볼락 루어로드를 쓴다면 선상에서도 사용 가능한 6피트 내외의 UL 로드가 적합하다.

테트라포드에서도 입질 수심층을 찾는 게 우선이다. 방파제는 볼락의 입질 수심층이 급변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채비를 구성할 때 가지바늘이나 카드채비를 바늘 2개 정도로 잘라 사용하면 빠르게 입질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구멍이 좁은 곳이나 파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라면 밑걸림을 방지하기 위해 바늘을 1개만 쓰는 것이 좋다.

구멍치기 채비는 가지바늘을 짧게 달고 채비의 맨 아래 소형 도래 봉돌을 달아 봉돌로 테트라포드 틈새 바닥을 공략한다. 이런 구멍치기에 의외로 큰 씨알의 볼락이 낚인다. 단, 테트라포드 구멍 사이에 그림자가 어른거리면 볼락이 몸을 숨길 수 있다. 따라서 공략지점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는 게 좋다.

2개 이상의 바늘을 쓸 때는 멀리 캐스팅을 하면 엉키기 쉽다. 멀어도 10m 내외에서 포인트를 잡고 바닥에 완전히 가라앉힌 다음 고패질 하듯이 운용한다. 중층까지는 짧게 고패질을 하고 중층부터 상층까지는 고패질을 크게 한다.

방파제 외항을 보고 낚시를 할 때는 전방의 먼 바다 쪽으로만 채비를 던질 게 아니라 양 옆으로도 반드시 채비를 던져 봐야 한다. 채비가 테트라포드에 바싹 붙을 정도로 가까이 던져서 테트라포드를 스치듯이 지나오도록 리트리브를 해 준다. 손이 많이 타지 않은 곳이라면 이 방법에 즉각 반응이 올 것이다.

4. 직벽

무거운 싱커를 써서 고패질

 

대형 직벽 방파제에서 유용한 락피시용 메탈지그.(왼쪽)

직벽 공략에 효과적인 카브라 지그.(오른쪽)

일자방파제(뜬방파제), 갯바위 직벽, 대형방파제의 내항 등 직벽 형태의 지형에서도 의외로 볼락이 잘 낚인다. 실제로 내항 직벽을 낮에 잘 관찰해 보면 작은 볼락 무리가 직벽에 붙어 있거나 무리를 지어서 유영하는 걸 볼 수 있다. 볼락들이 벽에 붙어있는 작은 수서생물을 먹거나 조류를 피해 휴식하고 있는 것이다.

방파제 내항은 테트라포드보다는 조과가 떨어지지만 반드시 볼락이 낚이는 자리다. 내항이 직벽일 경우 바싹 붙어서 유영하는 볼락이 있고, 석축 형태라면 석축 사이나 근처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볼락이 있다. 야간에는 선박 아래나 선박 탑승을 위해 만들어 놓은 상판, 혹은 바지선 같은 장소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갯바위 직벽은 조류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적당한 반탄류가 형성되지 않을 때는 채비가 갯바위 벽으로 붙어 밑걸림이 발생하므로 반드시 적당한 거리를 두고 탐색한다. 갯바위는 직벽이라고 해도 완벽하게 수직형태가 아니므로 수심을 달리 할 때마다 신중을 기한다.

뜬방파제의 직벽에서 반드시 공략해야 할 지점은 방파제 구조물 사이의 ‘틈’이다. 이 곳은 물고기의 은신처 역할을 하는 곳으로 특히 락피시들의 보금자리다.

직벽을 공략할 때는 소형 메탈지그나 민장대, 혹은 2~3개의 바늘을 단 카드채비에 무거운 봉돌을 달아 외줄낚시를 하듯이 고패질 하는 것만으로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이 지형에서는 다른 테크닉이 필요 없다. 얼마나 벽에 채비를 잘 붙이느냐, 그리고 벽을 따라 리드미컬하게 채비를 움직여 주는 부지런함이 중요하다.

 

5. 몰밭

작은 바늘, 굵은 라인, 확실한 라인 관리

몰밭과 여밭이 잘 어우러진 볼락 포인트.

겨울에 피기 시작해 초여름에 다 녹아 버리는 모자반의 생장주기는 볼락 시즌과 거의 맞아 떨어진다. 볼락의 서식처 중에서도 몰밭은 떼어 놓을 수 없다. 이렇다 할 수중여가 없거나 바닥이 모래밭인 곳이라도 몰밭만 있다면 볼락은 그곳에 머문다. 몰밭은 볼락의 은신처이자 먹이 사냥터 역할을 한다.

그러나 몰밭 포인트에서는 공략이 서툴면 채비 손실만 보다가 시간을 낭비한다. 몰밭을 공략할 때는 최대한 작은 바늘, 평소 보다 굵은 라인, 정확한 라인관리가 필수다.

작은 바늘을 쓰는 것은 바늘이 몰밭에 잘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밑걸림 확률을 더 낮추려면 위드가드가 있는 바늘을 쓴다. 굵은 라인을 쓰는 건 채비가 걸렸을 때를 위함이다. 낚싯대를 지그시 당겨주면 채비가 몰을 뜯으면서 빠져나온다. 여유 라인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캐스팅 후 최대한 라인을 일직선으로 잡아 주면서 채비가 몰밭을 스치듯이 지나쳐야 입질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몰밭에서는 몰에 살짝 걸려서 잠시 정지했다가 튕기듯이 채비가 나오면서 발생하는 움직임에 볼락이 잘 반응한다. 그러므로 채비가 몰밭에 걸렸다 하더라도 마구잡이로 끌어서 몰밭 전체를 흔들면 안 쪽에 있는 볼락이 스트레스를 받아 입을 닫을 수도 있다. 항상 지긋이 채비를 당기거나 깊게 걸리기 전에 빠르게 빠져나오도록 신중하게 채비를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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