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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 에깅

  • 2021-08-18 12:12:00
  • 1.236.75.105

통영 두미도

9월 초부터 역대급 몬스터 축제가 열린다

 

원래는 갈도를 염두에 뒀었다. 막 시즌이 개막된 무늬오징어 에깅. 탐사가 목적이긴 했지만 초반에 씨알과 마릿수 조과가 월등한 곳 중 하나가 통영 갈도이기 때문이다.

원고 마감이 임박한 지난 8월 10일. 나는 급하게 일정을 잡고 박범수 한조크리에이티브 대표와 함께 경남 사천의 팔포항으로 내려갔다.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던 쯔리겐 필드스태프들과 함께 금양3호에 오른 시각은 오후 7시.

“두미도로 갈 겁니다. 지금 먼바다는 주의보 상태라….”

조상권 사천 금양낚시프라자 대표 겸 금양3호 선장의 말에 약간은 힘이 빠진다.

 

첫 포인트에서 연거푸 “히트~!”

 

조 선장은 두미도 탐사 중에 만약 주의보가 해제된다면 갈도까지 내려갈 거라고 말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두미도가 동서남북으로 연안 홈통이 잘 발달해 있고, 비교적 수심이 얕으면서도 바닥 지형이 다양해서 팁런 에깅 탐사에 적합한 필드라는 점이다.

팔포항을 빠져나간 금양3호는 한 시간 후인 오후 8시쯤 두미도 북쪽 설풍방파제 부근에 닿았다. 어탐기에 찍힌 수온은 28.4도 수심은 5~6m. 예년보다 1~2도 이상 수온이 높다.

첫 입질은 생각보다 빠르게 들어왔다. 선실 왼쪽에 있던 현지꾼이 꽤 좋은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낚아낸다. 스타트가 좋다. 곧이어 오른쪽 뱃머리에 있는 안태호 씨(쯔리겐 루어 필드스태프)도 한 마리 올린다. 그러나 씨알이 잘다. 안태호 씨는 곧이어 두 마리를 연거푸 걸어냈으나 에깅꾼들의 은어인 ‘감자’ ‘고구마’ 씨알이다. 포인트 이동.

설풍방파제에서 동쪽으로 1km 정도 이동한 금양3호는 북구방파제 앞에 자리를 잡는다. 오후 9시. 이번에는 왼쪽 뱃머리에서 연속 히트 소리가 들린다.

“히트~!”

“여기도 히트~!”

우리와 함께 내려온 인터넷 낚시쇼핑몰 김창훈 캐스팅마켓(castingmarket.co.kr) 대표가 고구마 하나를 캐내자 바로 옆에 있는 허선웅 프로(쯔리겐 필드스태프)가 비슷한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랜딩한다. 선실 양 옆자리와 선미 쪽에서도 드랙 소리가 들린다. 낚이는 씨알은 고만고만하다.

김원욱 씨가 에기스타TR 에기로 무늬오징어를 랜딩하고 있다.

어느덧 밤 10시 반. 두미도 북쪽 연안에서 시계방향으로 섬 반 바퀴를 돈 금양3호. 잘 흐르던 조류가 멎었다. 10물때의 만조 시각이다. 두미도 남동쪽 동뫼섬 곶부리 홈통 입구에서 꾼들은 열심히 에기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보지만 조류 흐름이 없는 상태에서는 속수무책이다. 게다가 바닥이 고르지 않은지 채비 뜯김이 잦다. 안 될 때는 쉬어가는 게 상책.

박범수 대표와 쯔리겐 필드스태프들이 그동안 낚은 무늬오징어를 한데 모았고, 금양3호 사무장의 멋진 칼솜씨가 더해져 무늬오징어 회 한 상이 차려졌다. 씨알이 잘긴했지만 10여 마리를 회 친 거라 제법 그 양이 푸짐해서 금양3호에 있는 15명 꾼들의 야식으로는 충분했다.

 

쓸만한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걸어낸 김원욱 씨(쯔리겐 루어 필드스태프).

초썰물로 바뀌자마자 킬로그램급이 “불쑥~!”

 

자정 무렵, 두미도 남쪽 새끼섬 부근. 투둑투둑, 빗방울이 듣더니 이내 장대비가 쏟아진다.

“차라리 시원하네요.”

허선웅 씨가 뱃머리에서 멀리 에기를 날린다. 허 프로의 말대로 두미도 해상의 여름밤은 전혀 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시원한 편이다. 바닥을 찍은 에기에 저킹 액션을 한 허 프로가 낚싯대를 수평으로 눕힌다. 초썰물로 바뀐 조류에 에기를 태워 무늬오징어를 유혹하는 거다.

오른쪽 선미에서 팁런으로 입질을 받은 신철훈 씨.

이때 팽팽하던 허 프로의 원줄이 갑자기 확 꺽이며 축 늘어진다.

“입질이다~!”

허 프로가 세워든 낚싯대의 초리가 수면으로 곤두박질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낚싯대 휨새다. 심상치 않은 씨알임을 느낀 조상권 선장이 어느새 뜰채를 들고 허선웅 프로의 곁에 다가온다.

허선웅 프로는 원줄의 텐션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그대로 릴링만으로 파이팅을 펼친다.

“찍~, 찌익~!”

수면에 거의 올라온 무늬오징어가 마지막 저항을 해보지만 이 상황에서 승리는 십중팔구 꾼의 몫이다. 침착하게 랜딩하는 허프로의 채비 아래 조 선장의 뜰채가 들어가고, 그 안으로 굵직한 무늬오징어가 고스란히 담긴다.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을 장식한 킬로그램급 무늬오징어다.

우리 취대팀에서 가장 먼저 무늬오징어 입질을 확인한 안태호 쯔리겐 루어 필드스태프.

금양3호는 이후 1시간 정도 더 두미도 남쪽 해상에 머물며 탐사를 이어갔으나 더는 허 프로가 낚은 씨알, 그 이상의 무늬오징어는 보지 못했다. 대신 꾼들은 500g 전후급 씨알로 마릿수 손맛을 한껏 즐겼다.

 

박범수 대표 “올해 유례없는 호황 경험할 것”

 

이날 취재팀이 낚은 무늬오징어는 대략 40~50마리. 배 전체로는 70~80마리 정도가 낚였다. 남해 먼바다에 발효된 주의보만 아니었다면 금양3호는 원래 예정했던 갈도까지 내려갔을 것이다. ‘그랬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날 취재팀의 두미도 탐사는 올 시즌 에깅을 전망해보기에는 충분했다.

“2~3월 울진 후포에서 시작되는 한치 조황을 보면 그해 전체 에깅 시즌을 예측할 수 있어요. 우리가 흔히 ‘동해한치’라 부르는 화살오징어가 그때 잘 낚였거든요. 그 호황이 그대로 남해 한치 시즌으로 이어집니다.”

한국 에깅의 개척자이기도 한 박범수 한조크리에이티브 대표는 동해 쪽으로 흐르는 쿠로시오 난류가 올해는 남해로도 그 세력을 넓혔다고 보고 있다. 박 대표는 ①남해 한치 시즌이 예년보다 한 달이나 빠른 5월 초에 시작된 후 지금까지 역대급 호황을 기록하고 있는 것, ②동해에서만 볼 수 있던 화살오징어가 올해는 남해에서도 마릿수로 확인됐다는 것 등이 이런 정황을 뒷받침한다는 거다.

박범수 대표는 “한국에는 아직 데이터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이런 호황이 3년, 길게는 4년까지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라며 “올 시즌 무늬오징어 에깅도 아마 유례없는 호황을 맞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박범수 대표의 말대로라면 두미도에서 이날 낚인 무늬오징어 무리들은 한 달 후인 9월 초면 1kg 이상 씨알로 성장할 것이다. 그때부터는 수 킬로그램 이상, 이른바 ‘몬스터’급 무늬오징어의 마릿수 축제가 열린다.

 

문의 | 사천 금양낚시프라자 055-832-4433 3000-po.com

 

쯔리겐 에기스타 TR 3호 발매기념 이벤트

한조크리에이티브, 150명 추첨 기념 후드셔츠 증정

한조크리에이티브(대표 박범수)는 쯔리겐 에기스타 TR 3호 발매를 기념하는 이벤트 행사를 형고 있다. 에기스타 TR 3호를 구입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기념 후드 셔츠를 증정하는 것.

응모를 희망하는 사람은 에기스타 TR 3호 에기 케이스의 바코드 용지 5장을 모아 이름, 전화번호와 함께 우편이나 택배로 한조크리에이티브에 보내면 접수할 수 있다.

한조크리에이티브는 8월 30일, 9월 15일, 9월 30일, 10월 15일, 10월 30일 등 5차례 추첨을 통해 각 30명씩 당첨자를 뽑는다. 자세한 내용과 당첨자 발표는 한조크리에이티브 홈페이지 참고.

한조크리에이티브 031-284-1788 hanj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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