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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낚시, 올해의 트렌드는 '가짓줄 채비'

  • 2021-11-02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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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수평 에기로 어필 액션을 파악하라

 

서울에서 온 이보연 씨가 씨알 굵은 갑오징어를 들어 보인다.

갑오징어 조황이 연이어 폭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나는 충남 보령의 오천항을 찾았다. 내가 탄 배는 킹덤호. 오천항의 터줏대감인 권혁준 선장의 능력이 단연 압도적인 낚싯배다.

이날의 조과는 사진으로 확인하시고, 여기서는 갑오징어 낚시의 채비와 액션 연출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LESSON 1. 가짓줄 채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써보자

 

갑오징어 낚시에서 항상 뜨거운 논쟁거리가 있다. 바로 가짓줄 채비 대 직결채비.

그러나 올해는 가짓줄 채비의 조과가 단연 압도적이다. 주목할만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가짓줄 채비의 장점

1) 조류에 의한 자연스러운 액션 연출.

2) 직결채비보다 폴링(Falling) 시간이 길고 자연스러워져 갑오징어에게 탁월한 어필력.

 

이런 가짓줄 채비도 단점이 있다. 직결채비에 비해 운영이 까다롭고, 입질 파악이 늦다는 것. 이 때문에 초보꾼들은 가짓줄 채비를 꺼리는 편이다.

그러나 권혁준 선장은 초보꾼일수록 가짓줄 채비를 권한다고 말한다.

이효자 씨가 마릿수 입질을 받고 있다.

“낚시꾼이 특별한 액션을 연출하지 않아도 조류가 자연스러운 액션을 만들어 주는 게 가짓줄 채비입니다. 갑오징어의 공격성이 더 올라가는 거죠.”

그렇다면 올해 갑오징어 낚시를 할 때는 가짓줄 채비를 믿고 써보는 게 어떨까?

물속에서 가짓줄이 펄럭이면서 슬랙라인이 생겨 입질 파악이 어려울 거라는 생각은 접어두자. 가짓줄 채비는 여러분이 유능한 낚시꾼이건, 오늘 처음 도전하는 꾼이건 마릿수 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LESSON 2. 채비 단차와 가짓줄 길이

봉돌(기둥줄)보다 2~3cm 더 긴 에기(가짓줄)

평택꾼 신종근 씨. 이날 처음 갑오징어 낚시에 도전해서 70여 마리를 낚았다.

가짓줄 채비의 핵심은 단차(갑오징어 입질층)와 가짓줄의 길이(어필 범위)에 있다.

만약 여러분이 쓰는 가짓줄 채비의 단차와 길이가 적정하다면 아무 짓도 안 하고 가만히 있어도 갑오징어는 알아서 에기를 공격한다. 그리고 그 즉시 로드를 쭈~욱 당겨가는 입질을 받을 것이다.

여기서 단차란 원줄과 연결된 기둥줄을 말하며, 그 길이는 15cm가 기본이다.

가짓줄이란 원줄과 에기를 연결하는 줄을 말한다. 에기 바늘 끝까지의 길이는 봉돌까지의 길이(15cm)보다 2~3cm 정도 긴 것이 기본이다. 따라서 90mm 에기를 쓴다면 가짓줄의 길이는 8~9cm가 되는 것이다.

유투프 ‘낚시하는 관장님’ 채널을 운영하는 서유성 씨. 50여 마리를 낚았다.

그렇다면 가짓줄(에기)을 기둥줄(봉돌)보다 2~3cm 가량 길게 빼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채비 엉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둘째는 봉돌에 달라붙은 갑오징어의 다리를 재공략하기 위해서다.

갑오징어 낚시를 하다 보면 갑오징어가 봉돌을 잡고 올라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럴 때 가짓줄 채비를 쓴다면 랜딩 도중 갑오징어가 빠질 확률이 훨씬 낮아진다. 챔질 후 에기와 추가 만나면서 에기 바늘이 갑오징어 눈이나 다리 바깥쪽에 박히기 때문이다.

 

 

LESSON 3. 어필 액션 파악부터

에기를 어떻게 폴링시킬 것인가

필자의 조과와 마릿수 카운트.

나는 갑오징어 낚시를 할 때 다음과 같은 에기 액션을 연출한다.

 

 

1) 봉돌을 바닥에서 1~3cm 띄운 상태로 가만히 유지하다가 일정 시간 후 바닥만 확인하고

다시 띄운 상태로 에기를 가만히 두는 액션.

2) 파도에 에기가 움직이듯이 살랑살랑 초릿대 끝을 이용하여 에기의 액션 연출.

3) 바닥을 찍은 후 아주 천천히 초릿대를 들어 올려 일정 높이에서 다시 봉돌을 바닥에 쿵 떨어뜨리는 것을 반복.

 

 

이런 여러 형태의 액션을 연출해보면서 그날 갑오징어들이 반응하는 액션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갑오징어는 에기가 내려갈 때(폴링) 호기심을 갖고, 멈출 때(스테이) 공격한다. 따라서 기본적인 액션의 원칙을 알고 자신만의 액션을 만드는 것도 좋다. 그날 배에서 마릿수 조과를 올리고 있는 꾼이 있다면 그 액션을 재빨리 내 것으로 만들어라.

 

 

LESSON 4. 에기 선택은 어떻게?

검증된 수평 에기를 여유 있게 준비하라

인기 있는 일본 업체들의 에기를 보면 좀 의아한 면이 있다.

‘오징어들이 얼마나 바보 같으면 이런 걸 물고기로 오인해서 공격할까?’

에기의 생김새나 색깔은 오징어들의 실제 먹이(새우, 전갱이, 고등어 등)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준영 씨도 씨알 좋은 갑오징어 손맛을 즐겼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에기의 모양이나 색깔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갑오징어는 에기의 움직임, 즉 액션에 현혹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에기는 그 생김새보다 갑오징어의 먹잇감과 비슷한 움직임을 낼 수 있는 액션이 더 중요하다.

에기의 액션은 형태와 크기, 무게에 따라 다르지만 작은 물고기가 조류를 타고 유영하는 이미지가 기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기본에 충실한, 검증된 에기를 써야 한다.

참고로 같은 색깔이나 형태의 에기라도 작은 것은 마릿수 조과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씨알 변별력은 떨어진다.

서해안 갑오징어 시즌은, 충남권의 경우 보통 12월 초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조과가 좋고, 씨알이 다양하게 낚이고 있으며, 시즌 또한 길어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출조 문의 | 오천항 킹덤호 010-528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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