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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문어낚시

  • 2021-11-19 09:28:00
  • 1.236.75.105

찬바람과 함께 폭발하는 대형 몬스터 입질

3kg 오버급, 바윗돌 같은 느낌을 즐겨보자

 

 

 
 

3kg 오버급 문어를 낚아든 대전꾼 한기웅 씨.(왼쪽)

서울에서 온 하동욱 씨가 막 낚은 문어를 들어 보인다.(가운데)

경북 예천에서 온 허종광 씨.

 

김상훈 객원기자

 

늦가을부터 전북 군산권에는 대형 문어들이 쏟아지는 시즌이 온다.

나는 군산권 문어낚시를 위해 두 달 전 낚싯배를 예약해뒀다. 오늘 10월 24일이 바로 그날. 나는 군산 신시도항을 찾았다.

오늘은 9물. 대사리에 근접한 물때다. 선장이 권하는 추의 호수는 40~50호. 포인트 수심은 40m에서 깊은 곳은 70m에 이른다.

새벽 4시. 어비스호에는 벌써 여러 꾼들이 채비를 하고 있다. 출항 시각은 5시 30분이지만 주차 때문에 대부분의 꾼들이 서두른 듯 보인다. 이윽고 선장의 출조 안내방송이 나오고, 어비스호는 약 40분을 달려 흑도 부근 해상에 닿는다.

“섬 주변에 수중여가 많고, 뻘 바닥도 있습니다.”

선장이 흑도 포인트 상황을 설명한다. 이윽고 “삐~!”하는 부저가 울리고, 꾼들의 채비가 물속으로 내려간다.

 

 

 

경쾌한 입질로 시즌 스타트

 

 

“밑걸림이 아니야~!” 한기웅 씨가 대형 문어와 파이팅하고 있다.

“해가 뜨고 나면 입질이 들어올 겁니다.”

그러나 선장의 예상과는 달리 첫 입질이 빠르게 들어왔다. 여기저기서 ‘히트’ 소리가 들린다. 이윽고 날이 밝을 무렵, 뱃머리에 있는 허종광 씨가 2kg급 대형 문어를 걸어 낸다.

군산권 대형 문어 시즌, 그 막이 올랐음을 알 수 있는 씨알이다. 지금부터 군산권은 이른바 ‘대형 문어 시즌’이다. 마릿수보다는 대형급 한 마리를 노리는 낚시다. 이 때문에 마릿수를 기대하고 배를 타는 꾼들은 자칫 실망할 수도 있다.

 

 

 
 

지인영 씨가 깊은 수심층에서 끌어낸 문어를 들어 보인다.(왼쪽)

킬로그램 오버급 문어로 손맛을 본 필자.(오른쪽)

동트기 전 뱃머리에서 입질을 받은 김형진 씨.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입질이 오전 10시부터 다시 이어진다. 내 양 옆에 있던 꾼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묵직한 문어를 랜딩한다. 낚이는 씨알은 다양했다. 900g부터 2kg에 육박하는 문어까지. 그러나 나는 지금 단 한 마리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 시즌이라면 3kg이 넘어가는 문어 한두 마리쯤은 나와야 하는데….’

곧바로 들어오는 입질. 아쉽게도 1kg 후반급 씨알이다.

 

 

 

내가 기다리고 있는 ‘ONLY ONE’

 

 

대전에서 온 최세웅 씨.(위 왼쪽)

에기 3개로 씨알 굵은 문어를 낚은 배은정 씨.(가운데)

박마리아 씨는 선미에서 문어 손맛을 즐겼다.

 

“지금은 조류가 너무 빠릅니다. 무거운 채비 운용은 힘들겠네요. 65m 수심의 뻘바닥권으로 이동해볼게요. 50호 봉돌을 준비하세요.”

어비스호 선장도 지금 낚이고 있는 씨알이 아쉬운 모양이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나는 좀 더 밝은 색깔의 야광 에기를 준비한다.

수심은 깊고, 조류는 빠르다. 게다가 무거운 채비 때문에 꾼들이 애를 먹고 있다. 그러나 여기는 뻘바닥이다. 밑걸림 걱정은 없다. 바닥에서 채비만 잘 끌어주면 반드시 대형 문어가 입질할 것이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온 지유훈 씨.(왼쪽)

선미에서 마릿수 손맛을 본 남창희 씨.(가운데)

박지현 씨도 마릿수 문어 입질을 받았다.

 

내 뒤 있는 꾼이 문어 한 마리를 올린다. 그러나 역시 내가 기다리던 놈이 아니다. 지금 나는 딱 한 마리. 3kg이 훌쩍 넘어가는 대형 문어가 보고 싶은 것이다. 이때….

“어…. 밑걸림인가?”

수심 깊은 포인트에서 채비 운용에 애를 먹던 한기웅 씨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한 씨는 로드를 거꾸로 세워 채비를 끊으려 한다. 그런데, 이때….

 

시뻘겋게 수면을 물들이는 ‘괴물’

 

수간적으로 한기웅 씨의 채비가 물속으로 쑤욱 빨려 들어간다. 밑걸림이 아니다. 한껏 휜 로드는 한기웅 씨의 거친 숨소리와 함께 곧 부러질 듯 위태로워 보인다. 얼마나 파이팅 했을까. 이제 그 실체가 수면 가까이 보이기 시작한다.

“와~!”

옆에서 지켜보던 꾼들의 입에서 함성이 터져나온다. 그토록 내가 기다리던 바로 그놈, 그렇다 3kg 오버급 문어가 낚인 것이다. 멋진 포즈로 사진 촬영에 응한 한기웅 씨.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대전에서 온 최세용 씨, 서윤실 씨, 임어진 씨, 김유나 씨.

“군산권 문어 낚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무거운 채비로 깊은 수심을 노리는 게 쉽지 않네요. 게다가 이런 씨알의 문어가 낚인다는 게 너무 신기합니다.”

군산권 대형 문어 시즌은 이렇게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깊은 수심을 노리는 낚시이므로 채비 손실이 잦고, 체력 소모도 심한 편이다. 따라서 군산 대형 문어낚시를 위해서는 출항 전 충분히 체력을 비축해둬야 한다. 시즌은 12월까지 이어진다.

 

출조 문의

군산 어비스호 010-2835-8683 / urbis.sunsang24.com

 

 

 

 

 

 

 

필자의 장비와 채비

로드 : 다이와 메탈리아 에기타코 170 / 메탈리아 타코이즘 180H

릴 : 다이와 솔티가 BJ

원줄 : 다이와 솔티가 듀라센서 3호

쇼크리더 : 다이와 후로로카본 디프론 후네하리스 10호

에기 : 디오디오 그레이트 플로팅 타입 핑크/블루/퍼플/수박 컬러

추 : 40~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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