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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낚시

지금은 여기_사천 완사지

  • 2020-11-25 13:27:00
  • 1.236.75.95

※ 이 포스트는 월간낚시21 12월호에 실린 필자 강창호(천류 필드스태프) 님의 기사를 재구성 한 것입니다.

일흔 노인의 현지꾼 신공

단 한 대의 낚싯대와 떡밥으로 45cm “쾅~!”

 

완사지에서 낚아낸 황금빛 월척을 들고.

 

“지난 추석 연휴 재밌었는데…, 어디 또 갈만한 데 없나요?”

지난 추석 연휴 손맛 재미를 본 친구들이 슬쩍 운을 띄운다. 이번에도 다 같이 손맛 보며 놀 수 있는 곳으로 가지고 한다.

“5명이 또…?”

 

상류에서 바라본 늦가을 완사지.

지난 추석날 그 손맛을 찾아서

 

그렇게 우리는 길을 나선다. 목적지는 경남 사천시 곤양면 정곡리에 있는 완사지.

완사지는 진양호 옆에 있는 저수지라 강 어종이 바글바글하다. 따라서 붕어낚시에는 생미끼를 쓰기 힘들다. 옥수수가 완산지 주력 미끼. 실제로 옥수수에 씨알 좋은 붕어들이 잘 낚이는 곳이다. 특히 완사지는 지난 2월 유튜브 ‘천류인’ 촬영 때 대형붕어를 만난,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상류 필자의 자리.

그러나 이번에 본 완사지는 지난 봄보다 수위가 2m 정도 내려가 있다. 정면으로 장대를 던져도 채비 수심이 1m 미만이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그나마 조금씩 수심이 깊어진다. 지난 여름 태풍 때 제초제 성분의 농약이 유입되면서 마름은 모두 말라버렸다. 나는 지난 봄 재미를 봤던 바로 그 자리에 앉아 대를 편다.

잠시 후 현지꾼 한 사람이 내 옆에 자리하더니 중층낚시를 한다. 그는 줄풀 사이에 ‘한 대 신공’을 펼친다.

 

슬그머니 필자의 옆에 자리 잡는 현지꾼. 이 어르신은 다음날 필자에게 ‘한 대 신공’을 펼쳐 보였다.

“낚시 인생 60년 만에 보는 대형붕어”

 

입질은 오래지 않아 들어온다. 정면에 던져둔 5.3칸 대의 찌가 가장 먼저 움직인다.

여기는 나의 낚시 선배, 김종택 씨가 알려준 저수지다. 수많은 옥수수 밑밥에 붕어들이 길들여진 곳. 다른 미끼가 필요 없다. 감성돔 7호 바늘에 옥수수 4~5알을 꿰어놔도 25cm급 붕어들이 덥석덥석 잘 받아 먹는다. 그리고 그 찌올림이 상당히 깨끗하다.

낚아낸 붕어는 철수 직전 모두 방생.

밤새 낚시를 즐긴 우리. 부스스한 눈으로 아침을 맞는다.

그런데 이때. 내 옆에서 떡밥ᄂᆞᆩ시를 하던 현지꾼의 단 한 대, 짧은 낚싯대에서 난리가 난다. 75세 연세에 유일한 취미가 낚시라는 조순식 어르신. 그 연륜답게 우람한 붕어 한 마리를 가볍게 랜딩해낸다.

70 평생 이렇게 큰 붕어는 처음 낚아 봤다는 현지꾼 조순식 어르신.

“허허허, 낚시 인생 60년 만에 이렇게 큰 대물은 처음이라네.”

그가 낚은 붕어는 45cm.

어르신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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