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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낚시

추천터 | 해남 서홍지

  • 2020-12-30 10:54:00
  • 1.236.75.95

해 떨어지기 무섭게 38cm 대형 월척 입질

 

해가 진 후 38cm 대형 월척을 낚은 필자.

광주에서 2시간 여 달려 도착한 곳은 전남 해남군 북평면 서홍리에 있는 서홍지.

서홍지는 수면적 1만여 평의 평지형 저수지다. 상류에는 갈대와 뗏장수초가 형성되어 있다. 외래어종이 없는 토종 붕어터. 붕어, 잉어, 장어, 가물치 등이 서식하고 새우와 참붕어가 자생한다. 제방에서 동쪽 산으로 진입하는 길이 있고, 주차 여건도 좋다. 그러나 도로변 중류에서 상류 연안까지는 논길을 걸어야 접근할 수 있다.

무넘기에서 바라본 서홍지.

주변을 둘러보니 만수위에서 2m 정도 수심이 내려간 상황이다. 물색은 탁해 좋아 보인다. 주변의 논들도 추수가 끝난 이후라 농민들과의 마찰도 없을 듯하다. 나는 자유롭게 논길을 거닐며 저수지를 살펴본 후 포인트를 정한다.

1m 정도의 수심을 유지하고 있는 상류에 포인트를 정하고 삭아 내린 마름 주변을 공략하기 위해 긴 대 위주로 대편성을 한다. 조금은 강한 북서풍이 분다. 수면에 물결이 제법 높게 일고 있다. 찌를 세우고 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류봉수 씨는 자정 무렵 39cm 대형 월척 손맛을 봤다.

새우 미끼로 밤 시간대 집중

 

선발용 미끼 지렁이를 꿰어 채비를 내리자 잔챙이들의 극성이 너무 심하다. 나는 미리 준비해 간 새우로 바로 미끼를 바꾼다. 잠시 후 광주에서 온 꾼들이 나의 좌우 최상류권과 중상류권 연안에 자리를 잡는다.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저녁 식사를 마친다. 이윽고 잔잔해진 수면 위에 찌불이 뜬다. 새우 미끼에 하나둘 준척급 붕어의 입질이 이어진다. 높은 기대감 속에 찌불을 응시하던 중 중량감 있게 오르는 찌. 붕어의 크기가 대충 짐작된다.

필자가 대평성 직후 지렁이 미끼로 입질을 받고 있다.

나는 바로 강하게 챔질한다. 좌우로 흔들면서 몸부림치는 붕어. 그러나 더 이상의 저항은 포기한 채 필자의 손에 안긴다. 38cm짜리 월척이다. 기온이 뚝뚝 떨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시원함이 느껴질 정도의 쾌감이다.

 

오전, 씨알 잘지만 마릿수는 확실

 

오전에도 월척 입질이 이어졌다.

나는 또 한 번 대형붕어를 꿈꾸며 찌를 응시한다. 내 좌우에 자리를 한 꾼들도 밤 동안 물 파장 소리와 함께 크고 작은 마릿수 붕어 손맛을 본다.

서서히 밝아 오는 아침. 하늘은 잔뜩 흐려있다. 나는 새로 미끼를 꿰어 찌를 세운다. 씨알은 조금 작지만 입질만큼은 활발하다. 이렇게 아침에 적잖은 붕어 마릿수 조과를 일구고 철수 준비를 한다.

뗏장수초와 갈대가 잘 어우러진 최상류 포인트.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의 해남 서홍지는 지금 꾼들에게 짭짤한 손맛을 안기고 있다. 조류독감과 신안군 섬낚시 규제로 선택의 폭이 좁아진 지금, 이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는 꾼들 스스로가 겨울터를 발굴하는 것이다.

적응력 강한 붕어 못지않게 꾼들도 어떠한 여건에도 적응하는 모습으로 겨우내 씨알 굵은 붕어 손맛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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