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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낚시

추천 겨울 물낚시터 | 사천 중방이지

  • 2021-01-21 10:04:00
  • 1.236.75.95

※ 이 포스트는 월간낚시21 2월호에 실린 강창호(천류 필드스태프) 님의 기사를 재구성 한 것입니다.

 

아침 햇살 타고 올라오는 4짜급 대형붕어

 

중방이지 제방권에서 낚은 4짜 붕어를 들어 보이는 필자.

지난 12월 말, 나는 경남 사천시 서포면의 한 저수지에서 밤낚시를 했다. 그런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밤새 입질 한 번 못 보고 철수를 했다. 그냥 돌아가기는 섭섭해서 인근 낚시터를 둘러봤지만 웬만한 곳은 죄다 얼음이 잡혀 있었다.

“마지막으로 오리농장지에 한번 가보자.”

 

지난 2016년 봄날의 기억

 

무넘기에서 바라본 중방이지.

나는 박주호 씨와 함께 경남 사천시 서포면 자혜리에 있는 작은 저수지를 찾았다. 이 저수지의 이름은 중방이 저수지. 한때 저수지 주변에 오리 농장이 있어서 우리는 이 저수지를 그냥 ‘오리 농장지’라 부른다.

지난 2016년 4월 처음 찾은 중방이지에서 나는 4짜 붕어를 낚았고, 그 기록을 월간낚시21 5월호에 실은 적이 있다. 그때는 ‘오리농장 소류지’라는 이름으로 게재가 되었다. 그 후 나는 한동안 중방이지를 찾지 않았고, 기억 속에서 멀어진 저수지가 되었다.

 

제방권에서 긴 대로 공략

 

오전 10시 40분쯤 다시 받아낸 입질도 4짜 붕어다.

이날 오랜만에 찾은 중방이지에는 현지꾼 3명이 아침 낚시를 하고 있다. 다행히 중방이지는 아침 햇살이 비치면서 밤새 얼었던 수면이 녹고 있었다. 잠시 현지꾼에게 중방이지 조황을 물어본 후 일단은 철수를 한다.

그리고 추웠던 날씨가 이틀 정도 따뜻하게 풀린다. 나는 다시 박주호 씨와 함께 지렁이를 넉넉하게 챙겨 중방이지를 찾았다. 박주호 씨는 일조량이 가장 좋은 제방 오른쪽에 자리를 잡는다. 나는 제방 증축 전 무넘기 자리에서 대편성을 한다.

필자가 중방이지에서 낚아낸 쌍둥이 4짜 붕어.

제방권 수심은 1.5m. 수심이 조금 얕은 연안에는 말풀과 수세미풀이 자리를 잡고 있다. 나는 긴 대를 펴서 말풀이 끝나는 지점에 찌를 세운다.

해가 떨어지자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우리는 밤 10시까지 붕어 입질을 기다려 보지만 붕어는 전혀 대답이 없다. 우리는 다음 날 오전 공략을 위해 체력 안배를 한다.

 

오전 7시부터 쏟아지는 덩어리들

 

필자의 자리. 긴 대로 말풀 주변을 노렸다.

다음 날 아침. 7시 반쯤 중앙 쪽으로 던져둔 4.8칸대의 찌가 슬며시 솟아오르더니 옆으로 넘어진다. 동동 끌려가는 찌. 나는 힘껏 챔질을 한다.

“철퍼덕~! 핑~!”

필자와 박주호 씨가 중방이지에서 거둔 조과.

엄청난 힘으로 저항하는 녀석. 심상찮은 씨알이라는 걸 직감한다. 잠시 후 연안으로 나온 녀석은 튼튼한 체구를 지닌 4짜 붕어. 그리고 연속으로 이어지는 붕어 입질. 낚이면 허리급 월척이다.

월간낚시21 2016년 5월호에 실린 필자의 중방이지 4짜 기록. 이때는 ‘사천 오리농장 소류지’로 게재됐다.

박주호 씨에게도 붕어 입질이 이어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거기는 25cm부터 준척급 씨알이다. 그리고 오전 10시 30분. 나는 다시 한 번 4짜 입질을 받으며 파이팅을 즐긴다. 이 겨울, 차가운 기온을 한 방에 날리는 손맛. 어디 가서 또 이런 손맛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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