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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낚시

호황 현장 | 해남 흥촌천

  • 2021-03-23 12:09:00
  • 1.236.75.105

산란특수 전초전

새우와 글루텐 떡밥으로 마릿수 월척 확인

 

오후 4시쯤 힘 센 월척을 낚아낸 송귀섭 아피스 이사.

 

동절기의 끄트머리, 해빙기로 접어들고 있는 시즌이다. 얼어붙었던 조황도 조금씩 풀리는 조짐이 보인다.

광주에서 1시간 30여 분을 달려 내가 찾아간 곳은 전남 해남군 북일면의 흥촌천.

 

 

긴 낚싯대로 맨바닥 포인트 공략

 

송귀섭 아피스 이사가 조금이라도 더 깊은 수심을 노리기 위해 긴 낚싯대를 쓰고 있다.

 

흥촌천은 흥촌지와 사초호 사이의 물길로, 연안에 갈대와 부들, 뗏장수초 등이 잘 깔려 있어 낚시여건이 좋다. 지금부터 초봄 산란철까지 매일 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블루길이나 배스 등의 외래어종이 있긴 하지만 지금은 새우나 지렁이 미끼로 씨알 굵은 붕어를 노릴 수 있다.

나는 송귀섭 아피스 이사와 함께 우선 하류 연안을 둘러 본다. 이미 몇몇 장박꾼들이 좋은 포인트를 섬점하고 있다. 연안 수심은 90cm~1.2m. 물색은 좋아 보인다.

 

다음 날 오전 월척을 낚아낸 필자.

 

우리는 현장 여건과 날씨 등을 고려해서 과감하게 수초권을 포기한다. 맨바닥 포인트에 자리를 잡은 우리는 바로 낚싯대를 편다. 주로 긴 대를 이용해 약간이라도 깊은 수심에 찌를 세운다.

 

 

대편성 도중 쭈욱~ 올리는 월척 입질

 

서울꾼 서운석 씨 일행이 이틀 조과를 들어 보인다.

 

“퍼드덕~!”

요란한 물소리. 옆을 보니 송귀섭 이사가 대편성 도중에 입질을 받았다. 그것도 월척 입질을. 출발이 좋다.

오후가 되자 어김없이 강한 바람이 터진다. 물결을 따라 춤을 추는 찌. 나는 실눈을 뜨고 찌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그렇지~!”

내 예상대로 찌 하나가 수면 위로 올라온다. 강한 챔질.

 

“어서 오시게~.” 송귀섭 아피스 이사가 월척 손맛을 즐기고 있다.

 

근처에 수초 한 포기 없는 곳. 몸을 숨길 곳이 없는 붕어는 좌우로 몸부림치며 저항한다. 나는 천천히 낚싯대를 세워 녀석을 뭍으로 끌어낸다. 32cm 월척이다.

 

 

오전에도 쉴새 없이 이어지는 찌올림

 

필자는 첫 입질에 32cm 월척을 걸어냈다.

 

이제 찌불을 밝힐 시각. 강하게 불던 바람이 잔다. 기대감이 커진다. 그러나 자정이 넘어가자 찌 움직임이 없다. 낚싯대에 하얀 서리가 내리고 있다.

다음 날 아침. 동트기 직전 송귀섭 이사의 낚싯대가 연신 휘어진다. 월척급 붕어가 연달아 입질을 하고 있다. 나에게도 줄입질이 시작된다. 낚이는 씨알은 25cm부터 월척급까지 다양하다. 짧은 아침 시간의 실속있는 낚시. 과감하게 수초 포인트를 포기한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는 게 증명되는 순간이다.

정리해 보면 오후부터 자정 무렵, 그리고 오전 시간에 새우와 글루텐 떡밥으로 잦은 입질을 받았다. 입질 형태는 다양했다. 정직한 찌올림이 있는가 하면, 약한 입질을 보이다 끌려 들어가는 것도 있었다.

곧 다가올 산란기 시즌. 머지않아 월척급 이상 대형붕어들이 연안 가까이 대거 몰려 올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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