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군도 막내 섬, 중태도의 내일을 개척한다
철수 배가 들어올 때까지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오늘도 틀렸나….’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때 금성철 프로의 낚싯대가 하늘로 치솟는다.
“핑~!”
원줄이 팽팽해진다. 초릿대가 수면 쪽으로 쿡쿡 처박힌다. 망상어 입질은 아니다. 금 프로는 침착하게 낚싯대를 세우며 릴을 감는다. 곧이어 수면으로 올라오는 거무스름한 어채, 은빛 선명한 비늘. 그토록 기다리던 감성돔이 꼬박 하루 반나절 만에 모습을 보인다.
왼쪽 홈통 입구로 서너 걸음 옮기면서 뜰채를 집어 든 금 프로. 살짝 무릎을 굽히며 뜰채를 내린다.
“파닥, 파다닥~!”
두어 번 저항해보지만 이미 게임은 끝났다. 감성돔도 그걸 잘 안다는 듯 이내 저항을 포기하고 얌전히 뜰채 안으로 몸을 옮긴다.
금성철 프로가 어렵사리 낚아 낸 감성돔 씨알은 4짜 초반. 기대했던 5짜 이상 대형급은 아니지만 겨울 원도권 감성돔답게 그 풍채만큼은 당당하다.
* 이 기사는 월간낚시21 3월호(2월 15일 발간)나 월간낚시21 공식 블로그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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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도서출판 모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