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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감성돔낚시, 바닥층 공략법

  • 2021-02-23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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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철 프로의 찌낚시 테크닉

바닥 수심보다 목줄을 2m 이상 길게 써보자

 

중태도 보찰여에서 바닥층 공략으로 씨알 좋은 감성돔을 낚은 필자.

겨울 감성돔 낚시의 가장 큰 변수는 바람이다.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변하는 수온은 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감성돔 활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수온이다. 출조 전날의 수온과 출조 당일의 수온이 다를 때, 특히 전날까지 활성도 높은 입질을 보이다가도 1~2도만 수온이 내려가도 감성돔은 입을 닫아버린다. 일교차가 큰 겨울에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감성돔 활성도에 영향을 주는 수온

 

바닥층 공략을 위한 채비를 꾸리는 필자.

물론 수온이 낮다고 해서 감성돔 입질을 받지 못하는 건 아니다. 수온이 떨어진 당일에는 손맛 볼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며칠 지나고 나면 감성돔은 낮아진 수온에 적응해 다시 먹이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씨알 작은 감성돔은 아무래도 적응 능력이 떨어지므로 먹이활동이 쉽지 않다. 겨울 저수온기에 대형 감성돔이, 비록 마릿수는 적지만 낚이는 이유가 이 때문이기도 하다.

기온이 떨어지면 수온도 낮아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기온이 올라가도 수온은 여전히 낮을 때가 있고, 그 반대일 때도 있다.

물속 수온은 수시로 바뀐다. 이 수온은 수심층에 따라 나뉘기도 한다. 조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저수온 층이 움직일 수도 있다. 같은 구역에서도 조과에 차이가 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는 수온이 하락할 때 조과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수온이 갑자기 오르는 것도 그다지 반가운 일은 아니다. 수온이 오르더라도 그 상승 폭이 지나치게 크면 감성돔의 경계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며칠 동안 호조황을 이어가다가도 기온과 수온이 갑자기 오르는 날에는 감성돔 조황이 곤두박질치는 일이 벌어지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수온이 높은 날 감성돔의 활성도 또한 높아지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수온 등 환경 변화가 심한 날에는 조황 기복도 심하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잡어 유무가 감성돔 활성도의 척도는 아니다

 

갯바위에 오르면 가장 먼저 포인트 바닥의 수심을 파악한다.

현장에서 감성돔의 활성도를 가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잡어 움직임을 보는 것이다. 잡어들은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꾼들이 잡어 활성도가 높으면 감성돔 활성도 역시 높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잡어는 그 종류에 따라 서식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감성돔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잡어들이 활동하기 좋은 수온과 감성돔이 좋아하는 수온은 서로 다르다는 뜻이다.

겨울 감성돔 바닥 낚시를 위해서 필자는 4m 정도로 목줄을 길게 쓴다.

감성돔은 물론이고, 잡어 입질도 전혀 없을 때는 적정 수온의 범위를 크게 벗어났거나 물색 등 다른 여건이 극도로 나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겨울 저수온기 때 낚이는 잡어의 체온으로 수온을 가늠하거나 수중 찌나 봉돌을 인중에 대보면서 그 감각으로 대략적인 수온을 판단한다.

 

만조를 기준으로 정확한 수심 체크

 

<조석에 따른 수위 개념>

밀물일 때 수위가 올라간다(왼쪽). 썰물일 때 수위가 내려간다(오른쪽).

한겨울에 대형 감성돔과 화끈한 승부를 펼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바닥층을 공략해야 한다. 감성돔은 활성도가 오른다 해도 겨울에는 바닥층을 벗어나서 먹이활동을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바닥층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심과 물속지형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무거운 채비를 쓰는 게 좋다. 미끼가 바닥 가까이 붙을수록 입질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내가 겨울 감성돔 낚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바닥 수심과 수중여의 위치, 그리고 특정지대 및 조류의 움직임과 밑밥운영 순이다.

감성돔 입질을 받아 파이팅하고 있는 필자.

여기서는 나의 바닥층 공략법을 제시한다.

먼저 정확한 수심 파악이 우선이다. 바닥층을 효율적으로 탐색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공략하고자 하는 지점의 수심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갯바위에 내릴 때 선장에게 포인트 수심을 듣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도 일단은 스스로 바닥 수심을 정확하게 체크하고, 선장이 말한 수심과 평균값을 낸 후 공략한다. 그 기준점은 만조이며, 물때에 따라 수심층을 바꿔가면서 낚시를 진행한다.

바닥까지의 평균 수심이 10m라고 가정하자. 이럴 때는 찌에서 수중찌까지의 수심을 8m로 조절하고, 목줄을 4m로 하면 채비 길이는 약 12m가 된다. 바닥에 목줄이 2m 정도로 늘어져 있는 셈이다. 이때 밑걸림이 생긴다면 그 지점에 수중여가 있다는 뜻이다.

 

수심 측정과 동시에 바닥 지형 파악

 

씨알 좋은 감성돔을 걸어 랜딩하고 있다.

수심을 파악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기서는 낚시를 하면서 수심을 체크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한다.

포인트에 내려 갯바위 지형을 살펴보면 물속지형과 수심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

우선 갯바위 주변 수심보다 2~5m 정도 더 깊게 조절한 채비를 멀리 던진다. 밑 채비를 완전히 정렬시킨 다음에는 갯바위 주변으로 천천히 끌어오다가 멈추고 잠시 기다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이때 찌 움직임을 통해 수심과 물속지형을 파악한다.

수심 측정 봉돌을 이용할 수도 있다. 채비를 끌어오는 도중에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찌가 약간 까불거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미세한 차이라서 구분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찌 움직임을 자세히 보면 다르다는 느낌을 알아차릴 수 있다. 수중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찌 움직임에 더욱 차이가 난다. 이 지점을 잘 기억했다가 철저히 수중여를 공략하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는 한 번에 두 가지 정보, 즉 바닥 수심과 수중의 지형(수중여 등)을 알 수가 있다.

밑걸림이 없이 낚시가 진행된다면 다시 찌 밑 수심을 조절한다. 수중의 특정지대를 찾는데 더욱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수심이 바뀌기도 하고, 조류로 인해 채비의 각도도 달라지므로 상황 변화에 맞게 찌 밑 수심을 조절해야 바닥층을 올바로 탐색할 수 있다.

 

목줄에 물리는 봉돌 위치 조절

 

밑걸림이 심할 때는 한 호수 작은 바늘로 바꾸는 것도 요령이다.

겨울, 특히 낚시여건이 나쁠 때는 감성돔이 바닥층을 벗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미끼가 바닥층을 따라 흘러야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나는 겨울 저수온기 바닥층을 공략할 때는 조류 세기를 감안해서 미끼를 바닥층보다 1~2m 정도 더 깊게 운영한다. 이럴 때 나는 목줄의 1/2 지점에 B봉돌(좁쌀봉돌)을 물려 미끼를 빨리 가라앉힌다.

이때 봉돌은 입질 전달과 채비 정렬은 물론이고, 수심층 확보와 미끼를 바닥층에 유지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또 한겨울 미끼가 움직이는 범위를 좁히는 역할도 한다.

물론 바닥층을 집중적으로 탐색하다 보면 밑걸림이 생기기 마련이다. 밑걸림이 자주 발생한다면 먼저 채비를 한 단계 저부력으로 운영하고, 좁쌀봉돌의 위치를 수중찌 쪽으로 약간 올린다. 이렇게 하면 채비가 수중여 사이를 잘 이동하면서 자연스러운 공략이 가능하다. 밑걸림이 생기는 지점에 채비가 흘러갈 때 낚싯대를 들어 바늘을 살짝 띄우는 방법도 있다. 이럴 때는 한 호수 작은 바늘을 쓴다.

나는 감성돔 낚시를 할 때 목줄을 4m 정도로 비교적 길게 쓴다. 목줄에 물리는 좁쌀봉돌의 위치를 조절하면서 최대한 목줄을 이용하는 편이다. 처음부터 목줄을 짧게 사용하면 채비의 자연스러운 연출이 어렵고, 인장강도 면에서도 손해를 볼 수 있다.

 

밑걸림이 있는 곳에 겨울 감성돔이 있다

 

필드의 조류, 특히 속조류가 복잡할 때는 미끼가 떠오르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끼와 바늘 무게가 있으므로 용승조류가 일어나지 않는 한 채비는 바닥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른다. 이런 식으로 채비를 운용하면 미끼가 바닥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므로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그래도 밑걸림을 걱정하는 꾼들에게는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겨울 저수온기 때는 밑걸림이 발생하는 곳에 감성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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