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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플라이

부산 볼락낚시

  • 2021-02-22 14:22:00
  • 1.236.75.105

활짝 열린 송정~구덕포~청사포~미포 라인

 

구덕포~미포 구간에서 확인한 볼락. 2인치 스트레이트 타입의 밝은 웜이 잘 먹힌다.

부산의 송정~구덕포~청사포~미포 라인의, 이른바 ‘갈멧길’은 이즈음 발품을 팔면 어렵지 않게 볼락을 만날 수 있는 포인트로 명성을 쌓아왔다. 코로나 탓에 드러내 놓고 조과 자랑을 하지는 못 하지만 볼락은 조용히, 그러나 알차게 낚이고 있었다.

 

걸으면서 즐기는 산책낚시

 

기존의 동해남부 철길이 폐선된 후 철로에는 산책길이 조성됐다. 막혀 있던 구덕포~청사포~미포 구간이 연결되어 바다를 눈 옆에 두고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 생겼다. 곳곳에 전망대가 들어서면서 그동안은 도둑질을 하듯 두리번거리며 들어갔던 천혜의 포인트들이 이제는 완전히 열렸다. 험한 갯바위나 산길을 타고 진입해야 했던 포인트에 이제는 비교적 편하게, 눈치 보지 않고 갈 수 있게 된 셈이다.

바닥을 다운샷 채비로 공략한 강영재 씨.

예전 같았으면 산책길이 조성되기 전에도 개방 소식이 들리면 이 일대는 꾼들로 장사진을 이루었을 거다. 그러나 지금의 코로나 시국은 이마저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낚시터는 넓어졌으나 사람이 없다.

그래서 운동을 핑계로 간단하게 채비를 꾸려 걸어가면서 캐스팅을 해 보는 호사를 누린다. 몇 번 캐스팅하고, 반응이 없으면 조금 더 이동한다. 또 캐스팅을 하고, 이동하는 것을 반복한다. 그래도 채비를 던져 볼 만한 포인트는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돌출 여밭과 몰밭이 1차 포인트

 

한 뼘이 훌쩍 넘는 씨알의 볼락.

이 일대 포인트는 갯바위에서 전방 50m 정도는 수심 2~3m 내외의 얕은 지형이다. 군데군데 몰밭이 있고, 바닥에는 해조류와 자갈, 크고 작은 여가 있다. 락피시가 잘 낚일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손이 덜 탄 지역에서는 여전히 시커멓고 씨알 굵은 붙박이들이 낚인다. 비록 많지는 않지만.

포인트 여건이 좋다고 해서 무턱대고 캐스팅 할 수는 없다. 돌출된 여 주변이나, 몰밭이 형성된 지역의 가장자리가 우선 공략 지점이다. 수심에 상관없이 먹잇감이 있는 곳이라면 볼락의 존재 가능성은 충분하다. 따라서 얕은 여밭이라고 해서 무심코 지나쳐서는 안 된다. 특히 청사포~미포 구간은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여밭이 드러나는 간출여가 많으므로 물때를 잘 맞춰 진입해야 입질을 받는다.

 

짧은 낚시만으로도 반찬거리는 충분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아래에서 30cm가 넘는 전갱이를 낚은 박상욱 라팔라 필드스태프.

던질찌 채비와 장화만 있어도 가능하다. 굳이 웨이더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이동해야 하므로 오히려 웨이더는 너무 무겁다. 로드와 태클백, 낚은 고기를 담을 두레박 정도면 충분하다.

아직은 저수온기라 마릿수 입질이 활발하지는 않다. 두 시간 정도 낚시를 하면 5~6마리 정도는 챙길 수 있다. 평균 씨알은 20~25cm. 연안 도보낚시로는 준수한 씨알이다. 두레박을 채우겠다는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짧은 시간 낚시로도 반찬거리 장만은 충분하다. 손님고기로 간간이 낚이는 전갱이와 가지메기도 재미를 더해준다.

전형적인 락피시 포인트, 미포 해안. 던질찌로 멀리 공략햐야한다. 낚시자리 뒤에는 산책로와 레인바이크가 있다.

동부산권의 볼락 루어낚시는 봄에 피크를 맞는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포인트를 개발한다면 코로나가 잦아드는 봄부터는 활개를 치며 다닐 문전옥답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취재협조 | 네이버 솔트루어클럽 린 cafe.naver.com/saltl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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