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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기선 피싱클럽 이기선 대표

  • 2020-12-15 15:11:00
  • 1.236.75.95

카메라 내려놓고 운전대 잡은 낚시기자

“원고마감 스트레스 없는 지금이 가장 좋아”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있는 아인스월드 주차장. 지난 12월 5일 새벽 12시 반. 드문드문 차들이 주차돼 있는 공터 한쪽에 환히 불을 밝힌 버스 한 대가 보인다.

“김 기자, 일찍 왔네. 여기서 다섯 명 태우고 50분쯤에 출발할 거야.”

이기선 선배, 아니 지금은 이기선 피싱클럽의 이기선 대표가 나를 반긴다. 웃을 때 옴폭 들어가는 왼쪽 눈 밑의 보조개도 여전하다.

작년 7월, 26년간 해오던 낚시기자 일을 접은 후 그가 선택한 건 출조 전문 회사를 차린 것이었다. 나는 진작부터 이 대표가 운영하는 출조 버스를 타고 현장 취재를 계획했었다. 그러나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 1년이 훌쩍 지난 이제야 그가 모는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이기선 피싱클럽의 이기선 대표가 부천 아인스월드 주차장에서 꾼들의 낚시짐을 버스 화물칸에 싣고 있다.

26년 최고참 선배 낚시기자

 

서로 회사가 달라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가끔 낚시터 현장에서 이기선 선배를 볼 때면 나는 그에게서 ‘참 부지런하다’는 느낌을 항상 받곤 했다. 나보다 5년 정도 일찍 낚시기자 생활을 시작한 이기선 선배는 다니던 잡지사(낚시춘추)를 그만두기 직전까지도 열정적인, 최고참 현장 기자였다. 특히 사진에 관한한 웬만한 프로 작가 이상의 실력을 가진 그는 나에게도 자신의 노하우를 귀띔하곤 했다.

‘역광일 때는 노출을 오버로 놓고 찍어’라거나 ‘셔터 스피드를 5000분의 1정도로 놓고 찍으면 물방울 튀는 것까지 선명하게 나올 것’ 같은 스킬은 내가 현장에서 이 선배에게 배운 것이다. 그런 그가 이제는 카메라와 펜을 내려놓고 버스 운전대를 잡고 있다.

이 대표의 아내 주명선 씨가 버스에 오르는 손님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주명선 씨는 이기선 피싱클럽의 든든한 사무장 역할을 맡고 있다.

담배 한 대를 다 피운 후 버스에 오르는데, 운전석 뒷자리에 한 중년 여성이 보인다.

“출조 때마다 거의 같이 다녀. 집에 혼자 있으면 심심하잖아.”

이기선 대표의 부인 주명선 씨다.

“그냥 여행 삼아 나와요. 졸음운전 감시도 할 겸.”

‘아이고, 이런 새벽에…. 피곤하지 않으세요?’라고 묻는 나에게 형수는 살짝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어서 오세요. 아이스박스랑 낚시가방은 여기 버스 밑에 넣으면 됩니다.”

예약한 손님(낚시꾼)이 도착한 모양이다. 이기선 대표는 손님의 낚시가방과 아이스박스를 받아 버스 아래 화물칸에 싣는다. 아이스박스를 차곡차곡 놓고 그 위에 낚시가방을 올린다. 그 손놀림이 아주 익숙하다.

 

이기선 대표와 평생의 든든한 동업자인 아내 주명선 씨.

“손님들 배에 태워 보낸 후 더 바빠”

 

오늘의 출조지는 강원도 고성의 공현진항. 열기와 임연수어가 대상어다.

새벽 12시 50분. 부천을 출발한 버스는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달려 안양 석수체육공원에서 기다리고 있는 대여섯 명의 손님을 태운다. 그리고 또 한참을 달린 후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앞에서 비슷한 숫자의 낚시꾼을 태운다. 이때가 새벽 2시 10분. 버스는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달려 홍천휴게소에 잠시 들른 후 새벽 5시 10분에 공현진항에 도착한다.

오늘 이기선 피싱클럽 출조버스를 이용한 낚시꾼은 17명. 예약해둔 돌핀마린호의 승선 인원이 22명인 걸 감안하면 이번 출조는 이기선 피싱클럽의 ‘독배’나 다름없다.

미리 예약해 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이기선 피싱클럽 손님들.

“저기 맞은편에 보이는 식당 있죠? 가셔서 아침 식사하세요. 그리고 배로 가셔서 미리 낚싯대부터 꽂아두세요.”

이기선 대표는 꾼들에게 미리 예약해둔 식당을 안내하고, 낚시 자리 선점까지 당부한다. 오늘은 배 위에서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 선착순으로 차지할 수 있나 보다. 꾼들은 이 대표의 말대로 일단 식당으로 가서 뜨끈한 해장국으로 빈속을 채운다.

“낚싯대 꽂고 오셔서 저기 낚시점(공현진 낚시마트)에 가셔서 승선명부 적고, 필요한 채비도 사시면 됩니다.”

겨울바람이 꽤 차가운 새벽 항구에서 이 대표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손님들을 챙긴다.

이윽고 서서히 날이 밝는다. 출항시각이 다 됐다. 이기선 대표는 배에 오르는 꾼들의 낚시가방과 장비들을 하나씩 건네주며 어복을 기원한다.

수시로 들어오는 출조 문의에 응대하고 있는 이기선 대표.

이후 자세한 내용은 월간낚시21 1월호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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