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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낚시

소류지 탐사 | 함안 외동지

  • 2021-07-28 12:50:00
  • 1.236.75.105

배수 직후 새물 찬스 때 길어 올린 황금빛 4짜

 

필자의 포인트. 외동지 배수관 옆에 자리를 잡고 5대를 폈다.

내가 많이 받는 질문 중에는 이런게 있다.

‘토종 붕어터에서 4짜 붕어를 낚을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럴 때마다 나는 출조 당일 상황에 맞아떨어지는 저수지를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저수지가 아니라 오늘의 날씨와 상황에 맞은 낚시터를 찾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건 사실 참 어려운 일이다.

나는 비가 오는 날 출조길에 나서는 편이다.

이번에 내가 찾아간 곳은 경남 함안군 산인면 내인리에 있는 외동지.

외동지 근처에서 잘 익고 있는 토종 오디.

붕어의 개체수는 엄청나게 많은 곳이지만 인근 우사에서 풍기는 냄새 때문에 많은 꾼들이 외면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각시붕어(납줄개)도 서식하고, 낚이는 붕어의 바늘이 까칠까칠한 게 특징이다.

나는 지금 내리고 있는 비에 붕어 활성도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정 부분 배수가 된 외동지의 배수관 주변에서 긴 대 위주로 대편성을 한다. 수심은 정면이 1.8m, 오른쪽 뗏장수초 앞은 60cm다. 다섯 대 모두 새우 미끼를 달아 붕어 입질을 기다려 본다.

첫 입질은 긴 기다림이 필요했다. 밤 11시가 되어서야 27cm급 붕어가 멋지게 찌를 올린다. 내 인내에 보답이라도 하는 듯 당찬 손맛을 보여주는 외동지 붕어.

그렇게 시작된 입질은 밤을 잊어버리게 만들었다. 드문드문 들어오는 입질. 그러나 내 욕심을 채우기에는 부족한 씨알들이다. 이제는 케미컬라이트 불빛도 희미해지는 아침 6시.

지금껏 한 번도 입질이 없던 정면 5.7칸대의 찌가 예신도 없이 불쑥 올라온다. 그러다가 바로 물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핑~!”

“퍼드덕, 퍼덕~!”

이어지는 챔잴 소리와 거칠게 저항하는 녀석.

지금까지 낚인 씨알과는 전혀 다른 힘이 느껴진다. 좌우로 파고들던 녀석.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결국 놈은 항복선언을 한다.

‘헉~, 크다.’

필자가 낚은 이동지 4짜. 꼬리지느러미가 41cm 눈금을 넘어간다.

허리급 월척은 넘어가는 씨알이다. 조심스럽게 연안으로 내려가서 녀석을 손으로 받아 든다.

‘흐흐흐~ 4짜다.’

외동지의 행정구역상 주소지는 경남 함안군 산인면 내인리 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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