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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낚시

현장 출동 | 해남 신월지

  • 2021-11-24 14:11:00
  • 1.236.75.105

“철퍼덕~!” 새벽 물보라 소리

만추의 특급 월척터, 역시 명불허전

 

 

이재구, 유상수 호남골붕어 회원이 월척 조과를 들어 보인다.

 

추수철 풍성한 조과를 한 아름 안고 휘파람을 불며 마냥 즐거운 표정으로 철수하는 꾼. 천고어비(天高魚肥)의 계절이 주는 아름다운 꾼의 모습일 거다.

나도 이런 모습을 상상하며 ‘월척걷이’에 나선다.

화창한 가을 햇살을 받으며 도착한 곳은 전남 해남군 북일면 신월리의 신월지.

수면적 11만 8,000여 평의 신월지는 전 연안에 뗏장수초가 잘 깔려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토종붕어 일색이었으나 지금은 블루길이 들어왔다. 그래도 아직은 새우와 참붕어가 채집되고 있다. 특히 낚이는 붕어는 체고가 높아 신월지는 많은 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새벽 입질을 받고 있는 이재구 씨.

 

가을 특급 포인트, 동쪽 상류 마름밭

 

 

신월지 포인트 진입로는 크게 두 갈래. 북일면 소재지에서 월성교를 넘어가면 서쪽 연안으로, 넘지 않으면 동쪽 연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

 

이른 아침에 37cm 대형 월척 손맛을 본 필자.

나는 월성교를 넘지 않고 신월지 상류로 유입되는 월성천을 따라 동쪽 연안으로 들어가서 상류로 향한다. 폭 좁은 비포장 길에 주차된 출조 차량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최상류부터 하류 쪽 400m 구간이 꾼들로 가득하다. 역시 신월지는 지금이 타이밍이다. 가을 특급 포인트를 알리는 마름이 수면에서 삭고 있고, 물색도 좋아 보인다.

포인트를 찾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던 중 낯익은 꾼들이 보인다. 호남골붕어 회원들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나에게 회원들이 포인트 안내를 해준다. 1.5m 수심의 마름이 잘 깔린 곳. 나는 옥수수와 글루텐 떡밥을 미끼로 찌를 세운다.

이재구 씨가 통통한 씨알의 붕어를 조심스럽게 랜딩하고 있다.

 

해 질 녘까지는 잔챙이 붕어 입질뿐. 찌불을 밝힌 후에도 호남골붕어 김휘 고문이 잔챙이 붕어 마릿수 손맛을 본다. 낚이는 씨알은 자정부터 굵어지기 시작한다. 나도 준척급 붕어 입질을 받는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새벽. 기온이 떨어진다. 몸을 움츠리며 새벽 찌를 응시한다.

 

 

 

동트기 직전 옥수수 미끼에 “덜컥~!”

 

 

호남골붕어 김휘 고문은 새벽에 39.5cm, 이른 아침에 38cm 월척을 낚았다.

 

“철퍼덕~, 철퍽~!”

이때 어디선가 들리는 물보라 소리. 강한 저항에 맞서는 꾼의 거친 숨소리가 새벽을 깨운다.

호남골 붕어 김휘 고문이 39.5cm짜리 대형붕어를 낚았다.

“허허허….”

김휘 고문의 헛웃음 소리. 나는 그 웃음의 의미를 안다. 김휘 고문은 아직 4짜 붕어 손맛을 본 적이 없다. 이번에는 4짜라고 생각했던 것이 너무 아쉬운 거다.

 

 

이날 신월지에서 가장 많은 마릿수 손맛을 본 송태규 회원.

이제 새날이 밝아온다. 모두 새로 미끼를 꿰어 찌들을 세운다. 오전 움직임이 분주해 보인다.

신월지 붕어들 역시 오전에 바삐 움직이는 모양이다. 유상수 회원이 턱걸이 월척을 낚아내자 뒤를 이어 이재구 회원 등이 준척과 월척 손맛을 즐긴다. 그러나 그 피딩 시간은 짧게 지나갔다. 오전 8시가 넘어가자 다시 입질은 소강상태.

이번 신월지 출조에서 확인한 결과는 밤 8시 이후, 새벽 4시 이후, 그리고 오전에 입질이 집중됐다. 씨알 변별력에서 앞선 옥수수 미끼가 입질도 빨랐다. 그러나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새우 미끼에 입질이 집중됐다. 따라서 신월지 출조를 계획한다면 다양한 미끼를 준비하는 게 좋을 듯 보인다.

 

 

 

 

 

 

※ 이 포스트는 월간낚시21 12월호에 실린 김현(아피스 인스트럭터) 님의 기사를 재구성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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