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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PLAY | 대구 지깅

  • 2021-11-25 11:44:00
  • 1.236.75.105

호미곶 주변 100m 바닥 암초에서 미터급 “쑥쑥”

 

 

포항 호미곶 주변 인근 해상에서 10kg이 넘는 대구를 낚은 필자 김탁현 씨.

 

 

부쩍 쌀쌀해졌다. 이런 계절이면 생각나는 게 있다. 뜨끈한 대구탕. 그리고 때맞춰 시즌이 열리는 낚시, 동해 대구 지깅이다.

대구는 사실 금어기(1월 16일~2월 15일) 때 빼고는 연중 낚이는 어종이다. 그런데 찬바람이 불면 시즌이라고 여기는 건 산란을 준비하는 대구의 특성과 관계가 있다.

대구의 산란장은 경남 진해만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구 낚시로 유명한 곳들은 동해안이다. 포항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울진과 강원도 쪽이 유명하다.

 

 

 

첫 스타트에 10kg 오버급 불쑥

 

 

첫 입질에 올라온 대구.

 

 

대구는 매년 2~3월이면 산란을 끝내고 휴식기에 들어간다. 따라서 대구가 산란을 준비하며 왕성하게 먹이 활동을 하는 10월 말부터 이듬해 1월 초까지가 대구 지깅의 본 시즌이 되는 셈이다.

포항권의 대구지깅 포인트는 호미곶 위쪽 수심 90~120m 암초 주변이다. 나는 구룡포항에서 미르호를 탔다.

110~120m 수심의 수중 암초 곶부리와 직벽 포인트를 공략했다. 미르호 선장은 아마 시즌 초반이라 아직은 수온이 높기 때문에 대구가 깊은 곳에 몰려있다고 판단 한 듯하다. 실제로 이날은 수심이 점점 얕아지다가 급하게 깊어지는 포인트에서 입질이 들어왔다. 비록 12~1월의 피크 시즌보다는 마릿수가 적었지만 그 씨알은 훌륭했다. 10kg 이상, 어떤 것은 15kg에 육박하는 씨알이었다.

 

 

 

진입 장벽 낮은 초보꾼의 계절 낚시

 

 

김탁현 씨가 사용한 대구 전용 메탈지그와 꼴뚜기 루어.

 

 

동해 대구 지깅은 일반적으로 지깅 로드와 전동릴, 그리고 300g 이상의 메탈지그나 400~500g 정도의 봉메탈 채비를 쓴다.

최근 몇 년 사이 비교적 가벼운(라이트 한) 슬로지깅(200g 내외의 가벼운 지그)이 유행하고 있지만 포항이나 울진권에서는 전통적인 지깅이 좀 더 적합해 보인다.

나 역시 이날 슬로지깅으로 낚시를 시작했지만 주변 꾼들과 채비 꼬임이 잦은 탓에 채비 손실로 이어졌다. 따라서 동해 대구 지깅은 400g대의 메탈지그와 500g 내외의 봉메탈을 쓰는 게 좋고, 팁이 낭창한 지깅대가 효율적이다. 전동릴에 감는 합사는 3호 내외의 굵기가 적당하다.

 

시즌 초반부터 낚이는 대구의 씨알이 좋은 편이다.

 

 

대구 지깅은 특별한 테크닉이 필요한 낚시가 아니다. 누구나 쉽게 손맛을 즐길 수 있는 낚시다. 한번 어군을 만나면 금방 쿨러를 가득 채울 수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대구 지깅에 입문하는 꾼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손맛보다는 넉넉한 마릿수와 입맛의 만족도가 높은 낚시다.

다만, 평균 100m 내외의 수심층을 노리는 낚시이므로 전동릴은 필수 장비다. 다행인 건 최근에 전동릴을 유상으로 빌려주는 낚싯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 자연스럽게 대구 지깅의 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올 겨울 뜨끈한 대구탕이 생각난다면 여러분도 대구 지깅에 도전해 보기길 권한다.

 

 

 

필자의 장비와 채비

로드 : 엔에스 보카 B621H3R

릴 : 시마노 비스마스터3000

원줄 : 아미고 지그스타 합사 3호

지그 : 메탈지그 400g & 봉메탈 500g

조류가 빠를 때는 꼴뚜기 루어 없이 500g 이상 무게의 봉메탈에 어시스트 훅을 쓴다.

※ 이 포스트는 월간낚시21 12월호에 실린 김탁현(네이버 카페 '지깅톡' 부매니저) 님의 기사를 재구성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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